대충 어제 올린 소재 1화 빌런으로 올리는 거임 연재 아니다 

연재할 생각 없으니까 알아서 주워가세요 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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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는 은거기인이라는 별종들이 존재한다. 

협의고 강자존이고 그런 거 다 떠나서 자연속으로 떠나 자신의 무공만을 연마하는 작자들.

그리고 동시에 무림에 상당히 많이 분포해서 뭔가 세상이 망해간다고 치면 우후죽순으로 나와 해결해주는 뭔가 묘한 이들.

그런 이들 중 한명이 나, 낙검(落劍) 유월이다. 


나는 검이 좋았다. 검은 나의 인생이었고 검이야 말고 내가 평생을 걸고 가야할 길이었다. 

검의 끝, 수많은 무림의 선배들이 정파고 사파고 마교고 상관없이 있다고 추측할 뿐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그 검의 끝에 도달해보고자 했다. 

그래서 나는 겉으로는 번지르르하지만 속으로는 정치질에 여념이 없는 정파도 

수단방법을 안 가려 사실상 진짜 건달 왈패나 하등 다를 바 없는 사파도 

종교에 미친 마교도 

모두 등졌다. 


오직 나는 검의 끝을 보고자 수련에 수련을 거듭했다. 그러나 결국 나는 도달하지 못했다. 

수명의 한계. 나는 인간이었기에 감히 그 끝을 볼 수 없었던 것.

오만했다. 그래, 나는 오만했다. 고작 인간에 불과했는데 선배들이 도달하지 못한 그 검의 끝에 도달하려 했으니. 

몸은 점점 쇠약해지고 힘이 없어진다. 

수련을 거듭하나 나는 결코 다다를 수 없다는 그런 절망만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하루하루. 

그러나 나는 마지막 한 수 가 남아 있었다. 


그것이 바로 반로환동. 

수명의 한계를 넘어 젊은 몸으로 되돌아가는 것. 

나는 이것이 아니라면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반로환동을 시도했다. 

그리고 현재 지금...


"하아..."


"월아! 이거 봐라! 잎이 네장이야!"


한 없이 쌓아 올렸던 내공은 사라지고 혈도 조차 완전히 사라진 상태. 

몸은 그래도 아주 어릴적의 모습으로 돌아가긴 했으나 무공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상실했다. 


"또또 얼굴 구기고 있지 월!"


"나는 항상 이 상태인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아이는 아이답게 하라니까!"


방황하던 나는 내 앞에 있는 처자를 구했다. 

풍만한 육체를 나에게 들이미는 이 처자를.


처음 만났을 때 쫓기고 있길레 구했는데 이 처자, 범상치 않았다. 

무공 실력은 저잣거리의 칠석공자 보다 못한 주제에 내공은 무지막지했던 것.

그래서 이 처자의 내공을 조금 빌려서 추적자들을 격퇴하고서 나는 현재 이 처자와 함께 여행하고 있다. 


"대답 안 할 거야? 누나 화낸다!"


"하아... 제발 좀 나이 값을 하면 안 되겠느냐?"


"그건 월이가 해야 하는 거지!"


현재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아나?

내공이 없다는 것? 몸이 너무 어려졌다는 것? 아니다. 

이... 이 맹랄하고 수치심은 저잣거리 거지에게 적선하고 온 이 처자다. 


"읍!"


"후후, 월이는 이렇게 안아주면 꼼짝 못하니까."


젠장할 

그만둬 

이게 고문이 아니면 대체 뭐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