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피집도 결국은 고구마를 먹이지 않는게 주라고 봄. 애초에 극한의 사이다를 추구하다가 그렇게 된거니.
그냥 주인공이 윤리 신경쓰지 않고 막 나가면서도 잘나가냐
평범한 것 같은 주인공에게 주변 인물들이 매달리고 후회하냐를
개연성이나 핍진성 무시하고서라도 대상 독자층이 즐겁게 묘사하는게 둘이 같다고 생각함.
빼앗는 새끼는 좆같아도 처음부터 원래 그런 새끼라고 작중에서 계속 보여주니까 결국 익숙해지는데.
후자는 주인공이 작중에서 자기가 잘못 없다고 외치는데 진짜 잘못 없는게 아니라 뭔가 잘못해서 관계를 일그러뜨려 놓고는 징징거리는 모순을 작가가 안 잡아줘서 좆같은 경우임.
후자에서 주인공이 진짜 무고한데 당한 경우면 좆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크게 없음.
이게 하렘물에서도 보이는데.
솔직히 하렘물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소설에서 중요한 거임.
주인공이 원래부터 내로남불 개쓰레기가 아니라 선역이었다면 모순된 행동을 했을때 그걸 나중에 작중에서 찝어주면서 넘어가야하는데.
어설프게 넘기면서 다른 큰 사건들을 통해 독자들이 그 모순에 집중 못하게 하면서 스리슬쩍 넘기는 경우.
물론 그렇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거 한 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주인공에 대한 이미지 괴리 때문에 따라가기 힘들어짐.
나중에 그 모순을 꼬집으려해도 이미 어설프게 넘겨놓고는 길게 끌고가서 다시 집으려는거라 되려 작가가 뭔짓하는 건가 싶어지고.
그게 논란 생기는 주인공들 공통적인 특징.
그것도 큰 문제긴해.
근데 그거 말고도 선역으로 고난을 해쳐나가는 주인공들도 종종 보이는 문제긴 했지.
고생했고 하렘에 대한 문제도 고민하다 받아들이는 주인공이었는데.
결국 다 따먹는 금태양 주인공이 아니라 선역 하렘물 주인공이면 고민하는 것만이라도 그나마 호감이니 넘어갔었음. 바라든 바라지 않던 결국 하렘이 될테니.
근데 한 히로인에게만 관계성의 시작이 완전히 비틀렸는데도 걍 넘어가는 것처럼 굴다가 어설프게 집고 간걸 본적 있었거든.
그거 보고 나니 초 인기작이었는데도 도저히 뒤가 안 읽히더라고.
한결같은 놈이 그때 보여준 모순 하나를 대충 집고 넘어가버리니 이게 뭔가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