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이상한 꿈 꿨다


일본 전국시대쯤이 배경인것 같은데

한 송명 교체기 즈음의 시대에 전국시대가 한창은 일본 인것 같았음

그때 대기근으로 농사 쫄딱 망해서 식량이 졸라 귀해졌고

그 결과 나오는 결론은 옆 영지를 약탈해서 식량을 수급한다는 야만적인 결과물이었음


문제는 그런 전국시대 배경인데도 기술력 하나만큼은 SF급이어서

군대의 졸개들도 개인용 건담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정도로 거대로봇을 이용한 전쟁이 흥행하고 있었음


대충 주인공은 그런 곳에서 고아로 자라나 군에 입대한 꼬마로

대충 블루 아카이브에 나오는 SRT 사키 닮은 여자애였음

뚝배기도 사키꺼 그대로 쓰고 나왔고, 소속된 부대 이름도 '달토끼'였음

다만 방위부대라 건담을 타지는 않았고, 애초에 입대한지 얼마 안돼서 말단중에 말단이었음


하지만 정의감 하나만큼은 뛰어나서 성 안에서 맨몸으로 쌀도둑을 때려눕히기도 해서 상사와 사람들로부터 신임 하나는 뛰어났음

그러던 와중 어떤 일이 일어났는데 어떤 일이었는지는 잘 기억 안난다

암튼 그 일로 인해 주인공은 상부의 명령으로 도시 안의 슬럼가를 지배하는 야쿠자 조직 '용아조'에 단신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주인공이 깡따구가 개쩔어서 주변에 몸 우락부락한 야쿠자가 잔뜩 있는데 조금도 쫄지않고 두목을 만나러 감


근데 정작 두목이라는 사람이 주호민 작가였음

주호민이 목욕 가운에 와인잔 기울이고 치킨 뜯으면서 아침 드라마를 우아하게 보고있는데

상부 명령으로 내가 왔다고 하니까 '용아조'가 독점적으로 관리하고 판매하는, 주 수입원인 '채채치킨'이라는걸 대접했음

왠지는 모르겠지만 치킨을 채썰어서 오징어채처럼 만들어 휴대성과 보존성을 늘렸다고 하는데

그래서 숨기기에도 좋고 맛도 뛰어나 식량난인 현재 식량법을 어기고 그 야쿠자 조직이 돈을 끌어모으는 주요 돈벌이 수단이었던거임


근데 그거랑 별개로 주인공은 상부의 명령으로 인해 야쿠자들에게 협력을 요구하고

단신으로 온 주인공을 주호민이 번쩍이는 두피로 위협했지만

특유의 넉살좋고 푸짐한 외형과 성격이 반영되어 거래가 성립됨

그리고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는지 주호민 두목이 자기 딸인 드래곤 소녀를 나에게 붙여줌


그리고 한참 있다가 다른 영지와 전쟁이 벌어지는데

그때 지금까지와는 성능이 차원이 다른 어떤 건담이 나타남

그 건담은 단독으로 갑자기 성에 나타나서 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하는거임

그치만 그때 하필이면 군대는 다른곳으로 원정을 나간 상태라 같은 건담으로 대항할수가 없었음


하지만 방법을 강구하던 주인공과 드래곤 야쿠자 소녀가 머리를 맡대던 도중

성 깊숙한 곳에서 먼지가 쌓인 건담 하나를 발견함

천생 공돌이였던 드래곤 야쿠자 소녀는 그걸 떡딱 고쳐서 가동준비를 끝마쳤고

태어나서 한번도 건담에 타본적 없던 주인공은 어렵게 건담에 타서 적과 마주함


그런데 문제는 조종이 주인공 뜻대로 잘 되지 않았음

그래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적에게 대응했고, 적을 이기진 못했지만 이내 적이 질렸다는듯 혼자 물러감


이후 돌아온 영주에게 멋대로 건담을 꺼내 탔다고 혼나지만

이후 영주가 그 건담을 보고나서 태도가 완전히 바뀜


알고보니 그 건담은 과거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프로토 타입으로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너무 까다로워서 파일럿이 기체를 움직이는것조차 힘들어 현재까지 방치된 물건이라고 함

그나마 과거에 딱 한번 움직인 파일럿이 있었는데, 그 파일럿도 건담을 조종할수는 있었지만 평범한 건담 이상의 성능을 내진 못했다고 알려줌


하지만 어쨌든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고

전력이 부족한 상황인지라 봉인 건담을 다시 전력으로 운용하기로 결정됨

주인공은 다시 방위부대로 돌아가기로 되고 봉인건담은 수리도크로 들어가는데

수리도크에서 수리도중, 봉인건담의 AI가 수리반에게 부품 교체 신청을 함

그 부품 교체목록에는 '드래곤 야쿠자 소녀의 정비'와 '달토끼 방위군 소녀의 조종'이 명시되어 있었음

이로인해 방위부대로 돌아갈터였던 주인공은 얼떨결에 건담부대로 배속이 변경됨


그러는 한편 전에 성을 습격했던 수수께끼의 적성건담은 다른 곳에서도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고

그 명칭조차 불명이지만 사람들은 그 건담을 '마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함


주인공은 건담부대에 배속되어 여러번 그 마왕건담과 부딪히고

사실 마왕 건담이 주인공의 프로토타입과 같은 설계사상을 기반으로 한 후속기라는 사실을 알아차림


즉, 완전하게 파일럿을 필요로하는 주인공의 프로토타입과 달리

마왕 건담은 파일럿 없이 순수하게 인공지능만으로 운용되는 기체였던것


당연히 그 인공지능의 전투능력를 주인공 혼자서 충당하는건 불가능했지만

주인공은 물러설 수 없다며 용감하게 맞서싸움

그러다가 드래곤 야쿠자 소녀도 보호를 위해 임시로 콕핏에 들어가는데

프로토타입의 Ai가 자기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바꾸어 주인공의 뇌에 가는 부담을 드래곤 야쿠자 소녀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멋대로 개변해버림


그러자 순식간에 조종 능률이 상승하고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움직임과 성능을 보여주는거임


그 이후, 주인공과 드래곤 소녀가 힘을 합쳐 마왕 건담을 쓰러트리고 나니

그 안에는 왠 비쩍 말라 비틀어진 남자가 있었음

알고보니 마왕 건담의 출력을 위해 그 뇌가 전산 유닛으로 사용되는 일종의 생체 부품이었던 거임

심지어 알고보니 그 남자는 프로토타입을 조종했던 유일한 그 남자

하지만 지금은 뇌를 혹사당한 탓으로 치매와 뇌질환에 걸려 아이같은 행동을 한거였고

프로토타입은 반대로 파일럿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의 출력을 억제한게 '조종하기 어렵다'라는 현상이었던 것

그러나 그렇게 뇌가 망거진것 치고는 이상하게 그 남자는 주인공을 보며 '우리 애기'라며 아끼는 모습을 보여줌


주인공은 그런 마왕 건담과 미친 파일럿을 무력화한 뒤 영주에게 데려가고

영주는 이런 미친 건담을 만든 장본인을 찾아 심판하기로 결정함


그리고 주인공은 고아인 자신을 잘 돌봐주던 어떤 할머니에게 가는데

알고보니 이 미친 파일럿의 어머니가 그 할머니였음

기막힌 우연 덕분에 주인공과 늙고 미친 파일럿은 점차 가까워지고

주인공이 봉급으로 받아온 쌀, 드래곤 야쿠자 소녀가 아버지에게 받아온 치킨으로 할머니가 맛있는 치킨마요 덮밥을 만들어주고

돌아온 아들, 미친 파일럿과 할머니, 주인공과 드래곤 야쿠자 소녀가 한 식탁에서 맛있게 밥을 먹음

그러는 한편 격납고에 나란히 들어선 프로토타입과 마왕 건담은 서로 수수께끼의 신호를 주고받음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어 어두운 공간

온갖 기계와 CMD창이 잔뜩 뜬 모니터로 가득한 곳에 한 여자 과학자가 있었음

그녀는 모니터를 통해 미친 파일럿과 주인공이 친해지는 모습을 구경하며 자애롭게 웃고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며 '십수년만의 부녀상봉이라니 감동적이야'라면서 중얼거림

그러더니 뒤를 돌아 성틈성틈 걸어가더니, 그곳에는 프로토타입, 마왕 건담에 이은 3번 기체가 대기중이었음

그 3번 기체의 콕핏이 열리는걸 보면서 여자가 이렇게 말함

'곧 엄마도 만나러 갈게'라고 말한 여자는 이내 콕핏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출근시간이라 알람듣고 깨어났다


아 시발 왜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