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용사로 대접받는 일본식 용사물말고 로던메같은 게임들 보면 일개 모험가에서 구원자로 성장하는 스토리잖아


근데 내가 여캐충이라 빵빵한 젖골 골반 뒤뚱뒤뚱 흔들면서 항아리 옮기고 엔피씨들 자잘한 잔심부름 다 들어주고 일개 모험가라고 무시당하고 배신당하고 속아넘어가고 하는거 보면 가학심이 모락모락 피어오름 존나 꼴려


거기다 외모도 개 쩌니 나중에 인류의 구원자로 성장해도 당장 오늘내일하는 하류인생들은 그런 구원자님 사진이나 실물 보고 난 뒤 저열한 욕망이 가득 가미된 상상으로 아랫도리의 열기를 달래곤 하겠지...


주먹이 법보다 빠른 판타지 세계에서 교육도 얼마나 보급됐겠음 플레이어블 캐릭은 대부분 밑바닥인생인데 글쓰기만 해도 대단하지 모험가님은 싸움은 초절정고수지만 머리 쓰는건 잘 못하는 거에요


로아 찍먹하는데 내 창술사 가끔 허당짓도 하고 책벌레랑 대화하다가 잘못 걸리면 슬금슬금 몰래 기어나가기도 하고 글씨체도 삐뚤빼뚤하다고 하고 남의 조각상 부숴먹고 춤 추면서 놀려먹는데 존나 커엽다


이런 댕청이 꼬셔서 어떻게 해보려고 주점으로 살살 꼬드기는 남자 모험가들... 살짝 댕청하지만 예쁘고 강하고 친절한 모험가 누나와의 신체접촉을 떠올리며 어른의 계단을 밟아가는 마을 꼬맹이... 점 찍어뒀던 청년들의 관심을 전부 빼앗아가버린 여모험가를 향한 또래 여성들의 질투어린 시선... 위험지역에서 죽어가다 구출되어 모험가의 호위를 받으며 안전지대까지 볼꼴 못 볼꼴 다 보며 며칠을 걸쳐 붙어다닌 상인의 음습한 마음...


크으으 시발 햇반 갖고 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