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창교육](월)

일진들이 지배하는 똥통고. 

최악중에서도 최악만이 모인 1학년 1반은 오늘도 개판 5분 후. 

그런 1반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는데... 

"새끼, 기열!" 

새로 오신 담임샘은 전직해병!?

<해병요리교실><꽃보다꼬추>짜장작가와 <아프니까 부조리다><죄송해도 군생활 안끝나>건굳작가의 신작!



[랜덤채팅의 일진녀!](화)

랜덤채팅이 삶의 낙인 찐따 김아싸.

어느 날 랜챗으로 친해진 사람과 현실에서 만남을 가지는데,

씹덕 아저씨인줄 알았던 랜챗친구가 사실은 옆학교 짱 먹은 일진녀?!(읽다 보면 일진녀에게 무조건 반함 ㅇㅇ)



[외모지하주의](금)

못생기고 뚱뚱하여 루저의 삶을 살아온 내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외모역전세계에 간다면?



"...매번 똑같네."


요새 웹툰은 죄다 학원폭력물 투성이다.


왜 있잖은가.

못생기고 찌질한 주인공이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을 때려눕히는 사이다물.

뭐 요샌 너무 진부하다보니 특색 있는 설정을 넣어 차별성을 가질려고 노력한다만,


"네 놈이 6반 김인싸를 이겼다던 김찐따냐? 난 2학년 짱 김압둘이다. 싸우자!"

"네가 압둘을 알라신 곁으로 보냈다는 김찐따란 새끼지? 난 동쪽연합 행동대장 개아기다. 싸우자!"

"겨우 동쪽연합을 재패했다고 자만하지 마라. 난 4개 연합의 리더 김엘리자베스다. 덤벼라."



학교 짱, 서클, 조직 같은 곳에서 다른 일진들이 찾아오고 주인공은 걔들과 끊임없이 싸운다는 레퍼토리엔 변함이 없다.


흔한 클리셰와 뻔한 전개,

현실성 떨어지는 스토리,

개연성 좆박은 사이다 전개까지.



정말...

정말이지....


[도넛 2개로 다음화를 구매하시겠습니까?]

>[네]  [아니오]


"개재밌네..."


재밌다.


시원시원한 전개와 액션씬,

앞뒤 내용 몰라도 대충 이해되고,

무엇보다


"야, 저 새끼 또 만화 본다ㅋㅋㅋㅋ"

"어우 저 씹덕새끼ㅋㅋㅋ"



난 이런 웹툰들의 주 고객층이다.



"야, 저 새끼 정신차리게 대가리 한대만 치고 와라."

"그럴까? 야ㅋㅋ, 안경~!"


빡-!


"아야!"


"와, 소리 ㅈㄴ 찰져ㅋㅋㅋ"

"씨빨 소리 듣고 스님들 목탁인줄ㅋㅋㅋㅋ"


간단히 말해 웹툰 속 주인공 같은 찐따새끼다.



단순히 재미라는 이유로 벌어지는 괴롭힘과 따돌림, 차별, 아슬아슬한 범위에 폭력.


허나 따돌림의 대상이자 소수, 약자의 입장인 내게 저항할 방법은 없다. 

쟤네들을 신고해도 언제나 경고차원에서 끝나거나 반 애들끼리 말을 맞추어 역으로 날 이상한 놈으로 만들뿐.



그런 내게 있어 양산형 학원폭력물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웹툰 속 주인공은 나 같은 찐따인데,

일진들에게 굴하지 않고 맞선다.

그 재수없는 면상에 시원한 펀치를 날리며 괴롭힘에서 벗어난다.


"아, 나도 2번째 몸 같은게 있었으면... 아."


"아, 미안ㅋㅋ 축구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네ㅋㅋㅋㅋ"


하지만 현실의 난 맨날 시비만 당할뿐.


마음 같아선 저들을 두들겨 패고 싶다.

웹툰 속 주인공처럼 니킥을 날리고, 볼펜으로 찍고 싶다.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싶다. 약한 애들 지켜주는 짱이 되고 싶다.


하지만 그런건 선생과 경찰이 일 안하는 웹툰 속에서나 가능할뿐.

오늘도 참고 무시한다.


"그래도 이제 고등학교 생활도 얼마 안남았으니, 저것들하고도 이제 작별.."


"야, 지갑 안 내놔!"

"응, 안줘ㅋㅋㅋ"

"이 씹새끼가!"

"ㅋㅋㅋ, 이 새끼 화난 꼴..."



"어?"


뛰던 애와 부딫혀 몸이 앞으로 밀린다.


아직 빨간불인 횡단보도로,


"뭐, 뭐야, 이런 씹-!!!"


속도제한을 무시한 오토바이 앞으로.


"시발."


그렇게 내 짧은 삶은, 

횡단보도 근처에서 철없이 뛰던 일진들과,

교통법규에 법규를 날리는 오토바이와 함께 끝났다.


아. 뒤지기 전에 저 새끼들 한대 때릴걸.

제발 다음생은, 저런 새끼들 줘팰수 있는 세상에서 태어나면 좋겠네.


.

.


"세바스찬, 나 다음 수업 숙제 좀 준비해다줘."

"네, 도련님."


"이것 봐라, 우리 아빠가 해저왕국에서 사다준 산호목걸이야. 예쁘지?"


"야, 동쪽왕국에서 드래곤 경주가 시작된대!"

"아빠한테 표 사달라고 해야 겠다!"


"여러분, 모두 조용! 잡담은 거기까지! 모두 교과서 71페이지를 펴세요! 오늘은 화염마법의 상용화에 대해 알아보겠어요!"


진짜로 웹툰 속 세상에 왔다.


정확히는, 로판세계관으로.



[역하렘이 나에게 집착한다](수)


수요일 웹툰 1위이자, 여성인기순위 최상위권에 자리 잡은,

차별과 멸시를 받는 평민 여주가 남주들과 만나며 부와 명예, 사랑을 얻는다는 내용에 전형적인 로판 소설 원작 웹툰.


난 웹툰 속 주 무대인 글라시아 아카데미에 신입생이 되었다.


"하아... 일진물 세계도 아니고 로판이라니... 이 웹툰은 별로 보지도 않았는데..."


처음엔 실망이 컸다. 갑자기 죽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웹툰에 떨어지다니.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차라리 이게 나은것 같다.


"학원폭력물에 빙의되도 주인공이나 일진들보단 찐따나 엑스트라가 될 확률이 더 높고, 이세계에선 나도 나름 귀족이니... 그래, 차라리 여기가 낫네."


본편에 등장한 적도 없는 남작가문의 후계자.

비록 가문이 작고 초라하지만 귀족이니 평민보단 훨씬 낫고,

조연이나 엑스트라는 커녕 본편에 나온 적도 없으니 귀찮은 사건들에 휘말릴 일도 없다.



그래, 역시 이게 최고..


"야, 평민. 지갑 꺼내봐."


...는 아니네.


"지,지갑이 없는데..."


"ㅋㅋㅋㅋ 거봐, 내 말이 맞지? 평민들은 지갑 가지고 다닐 돈도 없다니까? 야, 내기에서 이겼으니까 얼른 돈 줘."


"하, 씨발... 아무리 거지라도 지갑은 있어야지 친구야... 너 때문에 내가 돈 잃었잖아? 어? 어떻게 책임질 거야?"


"죄,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끝나? 어?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 응?"



귀족 도련님 2명이 평민 한명을 두고 괴롭히는 PTSD 오는 현장.

이 썪을 아카데미엔 이상한 설정이 있다.


[평민과 귀족 간에 문제는 알아서 해결한다]

[남학생끼리의 문제는 결투로 해결한다]



작품 극초반, 남주가 여주를 구해주고 매력 발산하기 위해 개연성으로 넣은 설정.


웹툰에선 초반 몇번만 나오고 언제부턴가 사라진 급조된 설정이지만, 

웹툰이 현실이 된 지금은 병신같지만 진짜 교칙이 되었다.


덕분에 교실 구석에선 언제나 저딴 일이 벌어지고 있고.



신분이 낮긴 해도 엄연히 귀족이기에 무시할지언정 직접 괴롭히는 일까진 없으나,


"뭐야 이 새끼? 눈깔 안 깔아?"

"구경 났냐? 남작새낀 공부나 해라."


거슬린다.

신경쓰인다.

불쾌하다.


"야, 평민. 바지 벗고 개처럼 짖으면 특별히 봐줄게."

"아니면 이 잉크 마시거나ㅋㅋㅋ 어떠냐? 괜찮은 제안이지?"


...더 이상은, 못참겠다.


"야. 여기 봐."


"...뭐야 이 새끼? 불만있냐? 왜 갑자기 만년필을 내밀고 지랄..끄아아아아악!!!!""


만년필에서 터져나온 불꽃이 양아치의 팔을 휘감았다.


"만년필에 세겨진 보편 잉크 마법은 마력 라이터의 술식과 비슷하다... 오늘 배운 내용이지. 선 하나만 새로 그려도 잉크를 연료 삼는 화염방사기로 쓸수 있어."


"이,이게 대체 무슨 짓거리야!"


"뭐긴 뭐겠어."


학원 폭력물이지.


.

.


나 나르시는 지금껏 무슨 삶을 살았던 걸까.

이 따위 보석과 내 찬란한 외모를 보고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생각하다니.


진정한 아름다움이 저 앞에 있는데.


"나르시님?"


이 평민계집 말고.



"머리! 가슴! 고간! 고간, 고간, 고간!"


 "이 치사한 새끼, 아까부터 거시기만... 끄아아아악!!!"


저 폭력의 현장.



"머리! 가슴! 복부! 고간! 괄약근!"

"급소만 공격하지 마 이 악마 같은 새꺄!"

"알겠어. 나와라 라이터!"

"도구도 쓰지마 이 쓰레기 자식아!"


법칙 따윈 없는, 흡사 목숨을 건 야생과도 같은 맹렬함!


아아, 이 어찌나 아름다운가!


"집사, 이 것들 전부 다 버리세요."


"도련님, 이건 도련님이 지난 수년간 모은 보석 컬렉션인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래, 더 이상 그 따위 가짜 아름다움은 필요없어. 우랏챠아아!!"


"아니, 도련님! 도련님이 직접 조각하신 1:1 사이즈 도련님 전신 조각상을 발차기로 박살내시다니!"


"나, 백작가의 나르시 시즈닝은 오늘부터 일진이 되겠어!"



그 날 로판의 남주 도련님 나르시는,


"아름다워질때까지 처맞아라! 다이아 너클!"


내 오른팔이자 금강주먹 나르시가 되었다.


.

.


"리니아.. 오늘은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불렀다. 너도 알다시피 난... 어머니를 잃은후 마음 속 공허함을 품고 살았다."


"티리안...."


"정말 오랜 시간이었어. 이 공허함에 고통 받는 나날들... 하지만, 난 드디어 이것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냈어. 이 아카데미에서 말이야. 그건... 바로....!"


"맞아요 티리안, 그건 바로...!"


"사... 사....!"


"그래요, 바로 사랑.."



"사적제재다!!!"


"...네?"


"아아, 사적제재! 이 어찌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나의 야생의 피가 들끓어 정의로운 심장이 쉼없이 쿵쾅대는구나!"


"아니, 지금 여기선 사랑이라고 해야.."


"미안하다 리니아! 난 이번 생을 폭력과 혈투에 바칠 것이다! 우오오오오!!!!!"



그 날 로판의 남주 짐승남 티리안은,


"이 구역에서 쌈박질 제일 잘하는 새끼 처 나와!"


내 왼팔 미친개 티리안이 되었다.


.

.


"너도 우리 크루에 들어와라."


"미쳤어? 난 여자라고!"


"괜찮다, 그 볼륨이라곤 1도 없는  납작한 절벽은 누가 봐도 남자의 것이니 넌 남자나 다름 없... 크헉..."


"이 미친 새끼가!!!!"



그 날 로판의 다혈질 악녀는,


"절벽이라고 말한 새끼 나와! 생각한 새끼도 나와!"


우리 크루의 행동대장이 되었다.


.

.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 이 곳에 왔건만... 피가 들끓는군. 좋다. 너희의 크루에 들어가지. 단, 날 이기면 말이야."


그 날 로판의 북부에서 전학 온 훗남 전학생은,

우리 크루의 전학생 클리셰 캐릭터가 되었다.


.

.


"대장, 큰일났어!"


"또 티리안이 일진들 상대로 근육파괴술 썼어?"


"아니, 이번엔 다리몽둥이만 박살냈어!"


"그럼 뭔데?"


"아카데미에 더 이상 나쁜 새끼들이 없어!!"


"뭐라고!? 다른 아카데미는!?"


"우리 소문 듣고 다들 몸 사리고 있어!"


"...드디어 올 것이 왔군. 이젠 학폭물의 클리셰대로 애새끼들이 아니라 조폭과 깡패, 재벌들과 싸울때야. 나르시, 애들한테 이 소식을 알려.


오늘부터 우리의 적은, 마왕군이다."


.

.


"두목, 요즘 이상한 애새끼들이 도적단들을 토벌한다는 소문 들었어? 무슨 크루라고 하던데?"


.

.


"마왕님, 어떤 인간무리가 아카데미에 잠입중이었던 정보부 요원들을 처단했습니다."


.

.


"용사공, 그 얘기들 들었나? 요즘 크루인지 헤드인지 뭔지 하는 놈들이 도적단과 잡범들을 때려잡고 있다더군. 최근엔 마왕군도 공격했다나 봐."


.

.


"대장, 우리 크루 애들이 용기사 사관학교 애들과 싸움이 일어났대!"


"뭐? 그렇다면 설마...!?"


"맞아! 바로 그거야!"


"다들 주목! 우린 지금부터 용기사 사관학교와, 


전쟁이다!!!"


.

.


"이 녀석! 감히 신성한 아카데미에 무기를 가져와!?"

"무기 가져온적 없습니다."


"그럼 이 화염방사기는 뭐야!?"

"마력만년필의 술식을 개조한 겁니다."


"가죽 몽둥이는?"

"용가죽 손수건과 보온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폭탄은?"

"램프의 마석을 화약, 양피지를 심지 삼아 만들었습니다."


도구와 함정, 급소공격등 온갖 방법을 다 써서 싸우는 주인공,


로판 클리셰스러운 캐릭터에서 싸움광 일진이 된 남캐들과 악녀들,


남캐들이 전부 일진이 되자 흑화하여 똑같이 일진이 된 여주


대충 이런거 보고 싶다


근데 쓰다보니 이거보다 맨 위에 랜덤채팅의 일진녀가 더 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