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소한 독자는 히로인이 일부러 츤츤거린다는 걸 눈치챌 수 있어야 함

- 츤데레 캐릭터의 매력은 마음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갭모에를 감상하는 것에서 나온다. 다시 말해, 최소한 독자는 히로인이 고의로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자마저 얘가 왜 이러는지 모르면, 그때부터는 츤데레가 아니라 걍 성격 파탄난 썅년으로 인식되고 만다.



그 부분이 어긋나서 말아먹을 뻔한 히로인이 바로 이세계 검머외위니아.


초반에 존나 약하던 주인공 상대로 온갖 개지랄을 다 떠는데, 주인공은커녕 독자들도 얘가 왜 이 지랄을 떠는지 몰라서 그냥 강간하고 죽여버리자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그래 놓고 나중 가서 "사실 너 좋아해서 그런 거라고!"라며 울고불고 하는 거 보면 어이가 없을 지경. 


검머외가 연재되던 당시만 해도 그랬을진대, 지금 와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



2. 절대로 물리적 츤츤이 있으면 안 된다

- 이게 10년 전까지만 해도 나름 메이저한 축에 속했지만, 2022년 현재에 물리적으로 주인공을 강압하는 츤데레가 나오면 100% 확률로 욕받이가 되고 만다. 웹소설 독자들은 더 이상 히로인이 주인공을 대상으로 신체적인 폭력을 행하면서까지 무언가를 강압하는 걸 좋게 보지 않기 떄문.



대표적인 반면교사가 나와 호랑이님서나래.


얘는 한번 츤츤거릴 때마다 주인공에게 물리적인 구타를 가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주먹부터 나가니 초반에 귀엽게 봐주던 독자들도 점점 염증을 느끼면서 전부 안티로 돌아서게 되었음. 작가도 이를 심각하게 여겼는지, 결국 나중 가서 츤데레 캐릭터성 버리고 얀데레로 돌변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함.



3. 츤은 어설프고 데레는 노골적이게

- 이거 못하면 100% 확률로 좆박고 썅년 취급을 받는 게 츤데레 캐릭터이다. 밀당도 어디까지나 주는 대가로 받는 게 있으니까 달콤하고 두근두근한 거다. 데레 없이 츤츤거리기만 하면서 주인공의 애정을 원하는 캐릭터는, 당연하지만 독자들한테 혐오 대상 1순위로 찍히기 십상. 



제일 좋은 예시가 바로 내여귀키리노.


얘가 후반 가서 데레한 모습을 보이고 나서야 인기가 상승했지, 초반에는 독자들한테 그야말로 썅년 취급을 받았다. 물론 독자들도 얘가 설정상 츤데레라는 걸 모르지는 않았지만, 데레가 너무 미미한 데다가 츤츤이랍시고 하는 짓거리들이 다분히 악질적이고 계산적이어서 그렇다. 때문에 키리노 안티 지분은 굉장히 비중이 크다. 




츤데레를 쓰고 싶은 장붕이는 반드시 이 세 가지 조건을 명심하고 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