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치칙 치지지직

영화관처럼 어두운 대학 강의실과도 같은 공간, 장분쿤은 눈앞에 빔프로젝트가 쏘아내는 영상을 조용히 시청합니다.


허구한날 터지는 아카데미

원하는 결과를 위한 회귀물

남의 몸에 들어가는 빙의물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게임 상태창


제군은 이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허구한날 터지는 아카데미의 주인공은 액운 그 자체이자 주변을 열화 시키는 대륙 단위 급의 저주고

남의 몸에 들어가는 빙의는 남의 인생을 꿀떡하는 귀신과 같고

원하는 결과를 보기 위한 회귀는 인과율을 어그러뜨려 멸망을 앞당기는 특이점이며

남들늘 보지 못하는 상태창은 그 세계의 법칙을 멋대로 제단하는 악성 바이러스와도 같다.


얼굴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제복입은 한 인물이 나오는 영상을 본 장분쿤은 어쩌면 그럴지도... 아니 확실히 그렇다 생각하고 자신이 봐왔던 소설을 떠올려봅니다.

그때 누군가가 불을 키며 들어옵니다.


"방금 나온 교육 영상 봤지? 소설에 나올법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에 일어나면 골치 아파지는 것들이지 그런 문제들을 처리하는게 우리란 말이지 신입군!"


문을 들고 열어와 장붕쿤을 보며 신입이라 말란 RGB 색상의 단발머리에 슈트입은 한 여성, 그녀는 장분쿤을 웃으며 환영해줍니다.


"양판소 죽이기 부서에 들어온걸 환영해!"


장분쿤은 잠시 자신이 왜 이런 부서에 있는지 의아했지만 금세 자신이 스카웃을 받고 이 자리에 있단 사실을 떠올리고 영상을 보며 의아했던 부분을 당신의 선배에게 묻습니다.


"전생물, 이세계물을 깜빡한거 같다고? 그건 우리 부서랑 급이 안 맞아서 언급 안 한거야.

전생물은 지우개만 들고 가서 기억만 슥싹 지우면 되는 수준의 문제고 대부분은 어쭙잖은 지식으로 설치다 죽어 사라지니깐, 이세계물도 그래 운 좋게 마을에 떨어지지 않는 이상 야생에서 객사하고 만약 산다 해도 전생물 케이스처럼 지식으로 설치다 뒈짓 하니깐 말이야.

뭐 성좌 어쩌고 하는 녀석들이 케어해주면 모르겠다만... 그건 그쪽 초월체가 가지고 노는거니 신경 안 써도 되는 부분이고...

우린 신고 들어온 놈들 잡아 족치는 역활이란 말이지, 자기 세계에 처들어온 이물질 잡아 족치는 역활 말야."


장분쿤은 신고는 누가 하냐 물을려 입술을 땠지만 그보다 빨리 당신의 질문을 예상한 선배가 당신의 입술에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져다대고는 쉿 하고 말한 뒤 당신의 질문에 답해줍니다.


"신고는 누가 하냐고? 우리랑 계약한 초월체들, 귀찮거나, 손 쓰기엔 격 떨어진다 생각하거나, 개연성 짜맞추는게 귀찮아서 우릴 암살자처럼 사용해 슥싹하는거지."

"알겠지? 더 질문있어?"


친절한 당신의 선배는 방긋 웃으며 더 질문이 있냐 묻습니다.

장분쿤은 끄덕이며 납득합니다. 그리곤 질문하라 했으니 궁금할 걸 다 물어볼 기세로 빙의물도 급에 안 맞는게 아니냐 물어봅니다.


"뭐? 그럼 빙의물도 급에 안 맞지 않냐고? 와... 어떻게 이런놈이 우리 부서에?"


선배의 잠깐이지만 일그러지는 표정, 하긴 그간 보여줬던 미소는 비지니스용 미소였을겁니다... 장분쿤은 자신의 주제를 다시끔 깨닫고는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며 선배의 말에 집중했습니다.


"잘 들어봐라 신입, 어느날 갑자기 SF 세계관에 행성 단위로 독제하는 독제자 몸에 21세기 지구의 알량한 도덕관을 가진 놈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아' 장분쿤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뱉으며 깨닫습니다. RGB 선배는 후배가 약간 모자를 뿐 배우는건 빠르단 사실에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싱긋 웃으며 말합니다


"조지겠지? 그래 그 이유야.""


장분쿤은 빙의자의 대부분이 대부분은 객사한 모험가나 백작가 망나니쯤에 들어가겠지만 그런 가능성도 있으니 합당한 선정 이유라 생각하며 새로운 직장에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잠시

ㅡ왜앵! 왜앵! 왜앵!

갑작스러운 경보음이 들려옵니다, 장분쿤은 화들짝 놀라며 RBG 선배를 바라봅니다.


"아... 왜... 출동인데... 오늘 신입 교육이라 출동 빼준다며..."


장분쿤은 RGB 선배의 뺨 부풀린 불만 가득한 표정을 보았고 RGB 선배는 그런 장붕쿤의 시선을 느끼곤 헛기침과 함께 말합니다ㅡ


"......크흠! 신입군 첫 실전이야!"


RGB 선배는 그리 말하곤 계기판을 두둘기며 적힌 내용을 읽어 나갑니다.


"이번 케이스는 유형은 아카데미물, 변형 장르는 판타지, 먼치킨, 착각, 러브코디미, TS...,19금? 위험도는 ...S?"


장분쿤은 갑작스러운 불안감에 RGB 선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미동이 없는 선배의 뒷모습과 앵앵거리는 경고음에 불안감이 절정으로 치닫던 그때


"신입군 이름... 알려줄 수 있을까?"


RGB 선배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정확히는 억지로 끌어올림 밝은 목소리가 말입니다.


당신은 그런 선배를 향해 자신의 이름이 '장분쿤' 이라 말해주었고RGB 선배는 당신의 양 어깨를 잡고는 말하기 시작합니다, 전쟁터로 향하는 라이엇 일병을 다독이 듯이 말입니다.


"그래 장붕쿤... TS 암컷타락 조심하고... 저놈은 가진것 하나 없는 허접이니깐 괜히 착각해서 놈에게 말려 들지도 말고...

이건 인식개변, 현실조작 방어장비... 절대로 벗지도 남에게 주지도 마... 금방 찾으로 갈테니 소위 주인공처럼 보이는 놈들이랑 접촉도 하지 말고 기다려 알겠지?"


당신은 불안감에 급히 입을 열었지만 그 보다도 빠르게 당신의 목에 목걸이 형태의 장비가 채워지고 바닥에 열린 포탈로 빨려들어갑니다...



ㅡㅡㅡ


여러 이상개체(주인공) 이라는 세계의 이물질을 제거 및 청소하는 전 차원적 회사에 입사한 장붕쿤의 이야기.

약간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의 소설...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