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국어와 관련된 연구를 대충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고구려계와 신라계가 꽤 달랐음

알렉산더 보빈에 따르면 '많은 반대되는 주장들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주에서 온 사람들)의 언어는 한강 유역과 그 남쪽에 살던 사람들의 언어와 계통적 연관성이 없었다'

https://homaranisto.tistory.com/m/29


한국에 전래된 종교가 불교-유교 순인데

둘 다 토속신앙에 친화적이진 않아도 아예 입도 못 올리게 할 정도로 엄격하진 않았음

기독교에 밀려서 증발하다시피 해 버린 발트 신화 같은 사례는 아님

유교가 괴력난신에 부정적인 걸로 잘 알려졌지만 그건 '사람도 다 모르는데 귀신에 대해 어떻게 알겠느냐' 하는 태도에 가까움


조선시대에 왕 앞에서 대신들이 어디 귀신 튀어나왔다고 호들갑 떨고

진짜 귀신이면 캐논 쏴서 박살내죠? 하고 서로 꼽주기도 했던 게 유교국가 조선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신화적 존재가 적은 편인 건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고대 한반도 민족이 서로 달랐던 영향이 있다고 봄


삼국 시대에 서로 이질적인 면이 있던 세 국가가 하나로 통합되는데

아무래도 공통적인 문화가 강조되고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문화는 묻히기 쉬움

고구려계-신라계 각각의 토속신앙이 위축되고 

토속신앙 중에서도 공통적이고 메이저한 것들 위주로만 살아남은 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