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파가 노피아에서 신들의 장례지도사 연중하고 문피아에 연재했을 때 잘되기를 바랐지만 성적 부진으로 연중한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아마 '신들의 장례지도사'가 잘 안되었을 때 내가 생각하기로는 papapa가 이 글이 잘 안된 이유를 '노피아와는 맞지 않은 글'에서 찾은 것 같다고 봄. 따라서 독자 연령층이 조금 더 높고 힙스터한 장르가 많은 문피아에서 '신들의 장례지도사'가 더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문피아로 옮겨서 연재를 하였다고 생각함. 하지만 성적부진을 문제로 연중을 하게 되었고 왜 papapa의 작품이 이번에 연중이 되었는지 나 나름대로 한번 이유를 찾아봄.


첫째, 힙스터작은 문피아든 노피아든 잘 망한다. 

노피아에서 비해서 힙스터작이 살아남거나 인기얻는 편인거지 문피아에서도 캐빨, 재벌, 먼치킨이 주류고 힙스터작이 살아남는 것은 힘듦. 그런 문피아에서 독특한 소재로 살아남는 난이도는 사실 문피아나 노피아나 비슷비슷할거라 생각됨. 따라서 '신들의 장례지도사'가 조명받지 못하고 연중된 것은 특별한 일이라 볼 수 없음.


둘째, 노피아의 papapa와 문피아의 papapa는 다르다. 

노피아에서 만약 papapa가 신작을 연중한다고 한다면 그래도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선작할 거라고 생각됨. "회맹성의 papapa니까!", "노피아에서 믿을만한 필력을 보여주는 작가니까", "사나이 의리!"등의 이유를 들어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것임. 하지만 문피아에서의 papapa는 다를 것이고 오로지 필력과 작품성으로만 관심을 받아야하고 노피아에서 회맹성을 연재했다는 이력이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함. 문피아에서 초유의 히트를 친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연재했던 코리타도 신작 '마법학교를 살려라'가 무관심 속에 작가가 삭제한 것을 보면 '회맹성의 papapa'는 '신들의 장례지도사'가 문피아에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됨.


셋째, 사실 회맹성도 캐빨이다.  

회맹성이 캐빨이라고 한다면 많은 독자들이 반박할 것으로 생각됨. "필력이 얼마나 좋은데,,,", "작품성 나쁜 작품 못봤냐?" 등등의 반박이 있을 거라고 생각됨. 나도 회맹성이 작품성이 뛰어나고 서사구조나 필력이 나무랄 데가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단순히 작품성과 필력으로 떴다면 '천살검협'이나 '시한부 히로인'도 그와 비슷한 성공을 보여줬어야하지만 회맹성만큼의 성공을 보여주지 못함. 회맹성의 성공에는 르네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압도적이었다고 생각됨. 자애로우면서도 베라의 말을 맞받아치는 짖궃음, 담담하면서도 부끄러움을 잘 느끼는 모습, 괴로워하면서도 강인한 모습등의 르네의 모습은 한 캐릭터지만 여러 캐릭터를 보는 느낌을 독자에게 주었고 하렘이 판치는 노피아에서 순애판타지물로서 하렘물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보여주어 회맹성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생각함. papapa의 전작인 '나작소 감금'의 고은아의 해리성 정체성 장애와 집착에 따른 매력과 차기작이었던 '시한부 히로인' 아그네스의 요망한 매력은 르네에 비해서는 못했지만 좋은 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문피아로 넘어갔던 '신들의 장례지도사'는 확 와닿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없었기에 노피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문피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라 생각됨.


내 생각에는 papap가 회맹성급의 성공을 다시 바란다면 그 유일한 방법은 르네급의 캐릭터를 조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함. 문피아든 노피아든 하렘을 하든 순애를 하든 주류작을 하든 힙스터작을 하든 중요한 건 매력적 캐릭터 조형이라고 생각됨. 난 르네의 캐릭터 조형이 너무 좋고 papapa가 그만한 캐릭터를 조형해서 다시 멋진 작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