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차세계대전 이후 미국 전쟁부(현재 국방부의 전신)를 통해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계획함.

이 시나리오에는 전간기 때 미국이 가상적국으로 상정할 수 있는 모두 국가가 포함되었음. 심지어 멕시코와 내부 반란까지.

색부호 전쟁계획(Color-coded war plans)으로 불리는 시나리오에선 미국을 파란색, 그리고 가상적국들에 각각의 색깔을 부여해 불렀음.

이중 적색 전쟁계획(War Plan Red)은 대영제국과의 전쟁을 상정한 것으로, 대영제국의 미국 침략을 방어하는데 목표를 두었음.

먼저 미국은 대영제국과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영국군이 캐나다를 통해 본토를 공격하는걸 차단하기 위해 캐나다의 주요 항구, 해안도시, 공항을 점령하고

그대로 캐나다로 진군, 캐나다의 서해안과 동해안을 점령하고 해군을 이용해 북대서양을 차단하는걸 목표로 했음.

이러면 북미지역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대영제국은 미국과 협상해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게 미국의 예측이었음.

대신 태평양지역(필리핀, 괌)은 포기하고 북미와 대서양에 집중하는 게 주 내용이라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됐을 거임.

아마 이 과정에서 미 해군은 영 해군과의 대규모 해전은 피했을 거임. 왜냐면 미국의 목표는 영국 본토 점령이 아니라 대서양 차단을 통한 북미 대륙 방어거든.

다만 이 계획은 의회나 대통령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된 적은 없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게 미국 전쟁부의 설레발은 아님. 당시 미국은 세계 경제력 1위에 기반한 엄청난 국력을 달성했고, 영국도 미국과의 전쟁계획을 구성했음.

당시 영국은 근 20년 안에 영국의 세계 패권과 해상 전력의 우위는 미국에게 추월당할 것이고, 이를 영국이 저지하는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함.

그래서 영국은 외교를 이를 해결하려 했는데,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같은 여러 조약들로 미국과 일본의 해군력을 제한시켜서 시간을 벌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