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행복이 또다른 불행의 도화선이 되어야만 함..


이제 너무 많이 써먹어서 질리는 클리셰 중 하나인 숲속에서 조난당해 죽기 직전, 마차 한대가 찾아와 주인공을 구해주지만 알고보니 그 마차는 노예상의 것이고 주인공은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다 처럼..


전에 몰락 영애 피폐물보고 떠올린건데..


아버지는 자살, 오빠는 살해, 어머니는 도망갔고 광산은 반란군이 점거, 보증 실패에 사기 당하고 농장은 담보로 은해에 빼앗겨 버린데다 갑자기 집에 드래곤이 날아와 불을 질러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부모님을 잃어버린 애꾸눈 절름발이 영애가 있다고 하면..


주인공은 자기가 용돈으로 받았던 금화 몇개를 들고 어떻게든 샬아가기 위해 도시로 향하는 거지..


하지만 눈도 하나 없는 절름발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다 뒷골목에서 만난 깡패들에게 전 재산을 빼앗겨 버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창관으로 가지만 그곳에서도 징그러운 화상 흉터에 문전박대 당하는거임..


그래서 길에서 구걸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가던 그때, 오래전 데뷔탕트 때 그녀를 보고 반했었던 한 귀족이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고 다가가는 거임..


주인공은 이런 비참한 모습을 알고있던 사람에게 들켰단게 부끄러워 모르는 척 하지만 남자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고 끝내 그녀는 그 남자에게 마음을 여는거지..


이제 여기서 작품의 행방이 갈리는거임..


작품이 앞쪽 30화정도 피폐하다고 피폐태그를 붙였을뿐인 가짜 피폐 순애물이냐..


아니면 여기서 남주를 만나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짧은 단편 피폐물이냐..


혹은 지금의 행복은 주인공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게 만들기 위한 들어올리기 단계인 장편 피폐물이냐..


제대로 된 피폐물에서 완전한 행복이란 수많은 고통을 딛고 나아가 도달한 결말에서만 얻을수 있는 달콤한 과실이라 생각함..


이제 남주를 만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끝. 이건 결말에 와서 행복해 진거니 이해해줄수 있어..


근데 피폐파트보다 순애파트가 긴건 씨발, 순애물이지 피폐물이 아니라고!!!


특히 순애태그도 안붙이고 피폐만 붙이는건 ntr드래프트랑 다를 바가 없는 악질 짓이야!!!


자고로 찐 피폐물이라면 자신의 화상을 치료해주고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를 선물해준 남주에게 이제 마음을 열고 사랑이란 이름의 감정을 키워나갈때..


남자가 그녀의 얼굴에 청구서를 집어던지며 이걸 다 갚기 전까진 이 저택에서 못나간다고 통보 정도는 해야지!!!


이제 널 창녀로 굴릴거란 남자의 말에 절망적이긴 해도 아직 약간의 호감은 남아있는 남자랑 몸을 섞는거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느끼지만..


남자는 주인공에게 너같이 더러운 걸레랑 내가 왜 몸을 섞냐며 물은 뒤 씻은게 언젠지 기억도 못하는 가문 기사단원들에게 던져줘서 창관 vip인 기사단원들의 좆밥 가득낀 성병자지에 울고불고 애원하지만 결국 처녀를 잃어버리는 정도는 되야 찐 피폐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