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디가서 공감 못한다 소리 안 듣는데...


뭐랄까 화냄 포인트가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다르단 얘기는 좀 듣긴 해.


가령 내가 공공장소에서 보기 힘든 일반상식과 윤리범주와 몇 광년 떨어져 있는 듯한 작품을 광적으로 파고 있을 때,


예를 들어 다키스트 던전이란 코즈믹 호러에 가까운 게임에다 온갖 섹슈얼하고 천박하기 그지없는 스킨을 씌워서 플레이하고 있을 때


누가 옆에 와서 "너 이런 거 하냐?" 이러면 화나는 거지? 취향 존중해 주세요란 느낌으로. 차라리 그냥 무시하면 되지 뭣하러 참견해서 사람 화 돋구냐고. 시비 터냐고.


난 사실 인간 뜯어 보면 거기서 거기라, 너도 남 몰래 비밀리에 즐기고 있는 성벽 같은 건 있겠지 싶어서 크게 반응 안 하거든...


거기다 그런 거 좀 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고 크게 부끄럽지도 않고. 멀쩡하게 사회 생활 하니까. 물론 그걸 쩌렁쩌렁 나 여기 봐주세요 공개하고 돌아다니진 않지만. 그건 좀 또라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