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기독교 세계관에서 주님 하청인 사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는데

동양에도 마왕이라는 개념이 있음

인도에서 기원했고


불교에서 불도를 닦아서 열반에 이른다고 하는 것처럼

인도 신화에서도 낮은 존재가 수련을 통해 더 높은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음


그런데 기존 신 입장에서는 낮은 존재가 수련하는 게 아니꼬움

저놈이 지금은 인간이나 일반 마귀지만 

수련을 잘 하면 장차 자기들보다 더 강한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게 인도 신화 세계관이라서


그래서 하위존재가 수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신들이 직접 훼방을 깐다고 함


이런 전승이 불도를 닦아 열반에 든다는 불교 사상과 결합하여 만들어진 게 마왕임

깨달음을 얻는 부처를 방해하는 마귀 (마라, 魔)가 바로 그 최초의 마왕

걔를 부르는 표현 중에 천마, 마구니 등 현대에도 익숙한 것들이 있음



힌두교 쪽 마왕 해석도 재미있음

힌두교에서 마왕은 다름 아닌 부처임

사악한 존재들이 수행해서 더 큰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석가가 불교라는 이단을 직접 창시해서 걔네를 꼬신다는 게 힌두교에서 부처의 역할 해석임



장붕이들도 혹시 주변에 자기를 미혹하는 서큐버스(미인, 처녀)가 없다면 

본인이 세계나 신들에게 별 위협이 되지 않는 허접인 건 아닌지 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