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에 떨어져본적 있는가?

난 있다.

지옥... 천국... 뭐 그런말들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건 없다.

공허, 순수한 공허 그 자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이 하얀 공허만 펼쳐져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특별한 창이 하나 있었다.

"파딱 받고 풀어라.

YES/yes"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 했다.

파딱이라니... 어감이 불안하기도 하고,

애초에 이런 곳에 가둬놓고 협박한다는것 자체가 그 파딱이라는 지위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한 30년정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박혀있으니까 사람이 미쳐가더라.

결국 수락했다.

처음에는 좋기도 했다. 이게 말이 파딱이지 사실상 지구 관리하는 지구의 신 아닌가?

그런데...

"푸재앙 이 미친새끼야 도네츠크 따였다고 전술핵 쏘려 하지 말라고!!!"

"보기만 해도 쇼크사로 사람이 죽는 혐짤? 이딴건 도대체 또 어떻게 만든거야?! 이게 시발 그 무슨 알라의 축복인지 뭔지 하는건가?"

이거 일이 존나게 많다.

게다가 인류가 멸망하면 존재를 말소시키겠다는 협박문까지 있더라.

이 지구파딱인지 뭔지 하는거, 반드시 탈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