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에서 추방당했다. 이유는 터무니없다. 마왕년이 성검을 부러뜨리고 도망쳤기 때문이다.


용사의 상징인 성검이 부러졌으니 지원을 줄 명분이 없어졌다고 그랬던가?


어쨌든 성검없는 용사, 용사없는 용사파티에게 용사파티가 받아야 할 지원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왕실의 입장이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른 용사파티들도 다른 마왕들과 싸우러 가는데 용사의 증표도 없는 용사에게 지원을 주는 것보다 다른 용사파티를 지원하는 것이 더 타당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용사파티에서 추방당했다.



"대장 잘가라고 대장 없어도 대장은 우리 대장이야!! 500년도 못 살겠지만 최대한 빨리 다시 만나자고!!"


"용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여긴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아 참고로 이건 왕실이 용사님께 드린 아카데미 교사 추천장입니다."


"새로운 용사가 가장 위대한 전사의 이름을 찾을 때 당신의 이름을 말하겠습니다. 저희에게 맞겨두시고 당신을 기다리는 자들에게 가십시오. 7대선 여신들께서 용사님과 함께하시길..."



ㆍㆍㆍ저런 놈들에게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아카데미라ㆍㆍㆍ가볼까?






[근면의 용사였던 성시근 경에게]

[자네에게 미안한 이야기라서 미리 사죄를 구하겠네. 안타깝게도 자네는 용사파티에서 추방당했네.


이유는 자네도 잘 알듯이 마왕을 쓰러트릴 성검이 부러졌다는 것에 있지. 안타까운 일이야.


새로운 성검이 나와도 성검의 선택은 평생의 한 번. 부득이하게 자네를 내쫓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통곡할 뿐이네.


하지만 자네를 토사구팽하는 생각은 없네 부디 이번에 새로 입학할 아카데미생들에게 자네의 경험을 가르쳐주지 않겠나?


선택의 몫은 자네에게 달렸으니 어쩔 수 없지만 쫓겨난 용사라는 자네의 처지에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라 여기네.


근면의 여신 세우시루아께서 자네와 함께하시길]

[국왕 김 시우 1세가]





나태의 마왕 힐드림 루나 레이지


자신감으로는 오만에게

미모로는 색욕에게

강함은 분노에게


다른 마왕들을 제치고 최강의 마왕이라 자칭할 수 있는 여자. 하지만...





"저, 제 이름은 힐드. 왕국의 변두리에서 온 평민이라 성은 없지만 여기 계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너가 왜 여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