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즐겁다는 듯이 웃으면서 사람 써는 것보다는
필사적으로 미친 사람을 가장하며 사람을 죽인다는 죄책감을 치워내는 거였으면 좋겟음...
숨막히는 정적이 찾아왔을 때가 무서워서, 눈 앞의 고깃덩이를 사람으로 인식하고 싶지 않아서, 자기 손이 떨리고 있음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밀려오는 죄악감이 싫어서, 정적이 찾아오지 않게 소리치며 형체도 남지 않게 몇 번이고 내리치는 거였으면 좋겟음...
그렇게 한번 두번 자기 감정을 속이며 덧쓴 가면이 너무 두꺼워져 진짜로 미쳐버렸으면 좋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