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인이라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인간의 꼴림과, 개의 귀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존재라니, 그야말로 모에하기 그지 없다. 


수박만한 젖가슴과 출산특화토실토실빵빵엉덩이를 가진 미소녀 주제에 자기가 얼마나 꼴리는 지도 모르고 주인에게 마구 안겨대며 핥아댄다. 


머리를 쓰다듬으면 꼬리가 왕벌의 비행 마냥 붕붕 흔들리고, 배를 쓰다듬어두면 젖보똥을 죄다 드러내놓고 낑낑거리며 좋아한다. 


그런 주제에 보지는 절대로 나의 유전자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조여주니, 그야말로 몸부안꽉이 따로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개 수인 동인지로 딸 쳤다. 


븃.


그리고 다음날 나는 어떻게 됐을까?






혹시 개수인이 진짜로 나타나 내 방문을 두들겼을거라 생각하는가?


나도 그런 상상을 한적이 많다. 나는 씝덕이니까.


하지만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건 


"야 이 자식아아아아!!!!"


내가 사는 원룸 문짝을 종잇장마냥 찢고는 


"나를 기념하는 날에 감히 다른 년으로 딸을 쳐?! 뒤지고 싶냐 자손새끼야?!"


왠 곰 수인 여자가 죽일 듯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다.


"무슨 개소리야?! 어제는 국제 개의 날인ㄷ..."


그렇게 반박하던 나는 문득 떠올리고 말았다. 





겹치면 말이라도 좀 해주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