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채색, 흑백 둘 다 별로 취향 타진 않아서 다 좋아하지만. 채색에서의 "명암과 채도"가 갖는 미학이라든가, 흑백에서의 "선과 먹칠?"이 가져다주는 미학 이런 것들은 잘 모르겠더라. 그 중에서도 채색은 걍 직관적으로 예쁜가? 싶은데 흑백에선 그 느낌 살리는 게 보다 어렵겠다는 생각은 종종 함.
당장 러프 단계에선 특유의 지저분한 선에서 개성과 멋 둘 다 살다가 선화작업 거치고 채색하면서 그 멋이 팍 죽고 개성도 사라지는 애들이 수두룩한 걸 보면 특유 느낌 남기면서 깔끔하게 다듬는 흑백 작업 역시 굉장히 어렵고 고난이도 채색이라고 생각함. 우리가 흔히 인터넷에서 보는 선 위주로만 그려진 짤방 만화들은 당연히 그 수준에 안 미치고.
당장은 우리나라가 앞서지만, 일본 애들이 웹툰 시장에 진짜 본격적으로(지금도 얘넨 기존 스타일 고수하며 웹툰 서적 시장 병행 중) 들어오면 웬만한 국내 웹툰은 씹어먹을 거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