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색깔로 칠해진 들판.

고등학생은 되었을까? 눈이 소복히 쌓인 들판에 대비되는 새까만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붉은색으로 들판을 색칠하고 있었다.


"아.. 오늘 또 혼나겠네.."



***



도르르르..


창문이 조용히 열리고 검은 눈동자가 빼꼼 나와 방 안을 살폈다.


'창문이 열려있어서 다행이다.. 방 안에만 조용히 들어가는거야.. 내일 아침에는 친구랑 놀다가 길을 잃어서 밤에 들어왔다고 하면 돼..'


마치 고양이를 보는 듯 소녀는 조심스레 방안을 살핀 다음 조심스레 외투를 벗다가 강한 빛에 본능적으로 눈을 가렸다.


"앗!"


방 입구에는 몇 시간동안 기다렸다는 듯, 멋진 은빛 털을 가진 늑대 수인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


"저.. 지금 안자고 뭐하세요?"


"늦게까지 말도 안하고 안들어오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죠?"


"하하.. 그게 누굴까요? 전 잘 모르겠는데?"


 '하아..'



늑대 수인은 이마에 손을 짚으며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진 브레스를 뿜고 다시 소녀를 쳐다보았다.



"사라.. 지금이 몇시지?"


"두.. 두시 반이요.."


"그럼 지금까지 연락도 없이 어디 갔다가 오는거니?"


"그.. 잠깐 안나네 놀러갔다 왔어요.."


"그래? 안나는 오늘 너가 8시에 출발했다는데?"


"글쎄요? 제가 좀 길치라.."


"하아.. 사라.. 오늘도 능력을 썼니?


"네.. 하지만 오는길에 갑자기 늑대가 습격했는걸요! 어쩔수 없었어요!"


"사라.. 항상 이야기하지만 너는 네 몸을 조금 더 아껴야 할 필요성이 있단다.."


"어처피 며칠 있으면 낫고 자를때 고통도 없는걸요.."


"그래도 사라.. 나는 네 보호자로서 네가 다치는걸 원하지 않는단다.. 몇달 전에도 집에 들어왔는데 네 팔 한짝이 없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그건..! 그 미친 과학자 놈들이 잘못한거에요!"


"그래.. 이번에는 뭘 대가로 바쳤니?"


"그.. 왼쪽 손가락 세개요.."


"그래도 오른손이 아닌게 다행이구나. 빨리 자라, 오늘도 너무 늦었다."


"네.."











대충 이정도 퀄리티로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