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사, 장로하는 특정종교 집안 출신으로써 특정 종교의 종교시설을 많이 가봤지만, 딱히 건전한 조직이라는 느낌은 안들더라.
심리학 서적에서 나온 선동의 기술을 정석적으로 사용하며 선교와 헌금을 강조하는 목사부터, 수북히 쌓인 헌금봉투, 그리고 벽에 붙은 이달의 전도왕 차트, 그리고 남의 의견은 면전에 대고 비웃으면서 자신의 의견은 진리라 핏대를 새우는 신도들.
나의 성장은 봉사와 박애를 상징하는 조직 치고는 상업적이며 오만한 조직에 대한 회의감의 연속이었다.
이 느낌은 호남부터 수도권까지 나름 다양한 지역의 종교시설을 이용해 봤지만, 적어도 내가 본 시설 중 예외는 없었다.
그리고 종교단체의 범죄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십중팔구는 특정 종교인이더라.
그러고는 문제가 생기면 일부 이단이라 얼버무리는데, 적어도 내가 본 특정 종교에서는 일부 이단의 범위가 지극히 넓었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니 새벽감성에 너무 공격적으로 쓴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려고 다시 왔어.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도 모태신앙 집안에서 태어나 특정 종교인의 추악한 면을 많이 봐왔고, 배신도 많이 당하다보니 그 종교관에 대해 극심한 회의감을 가졌던건 사실이야.
그리고 그 종교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 여러 차례 언론보도가 되었으니 그 인식을 정정할 기회가 없었고.
하지만 내가 은혜를 입었던 사람도 그 종교를 가졌던 것도 부정할 수 없지.
지금 그 종교계의 쇄신 혹은 그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변하지 않았지만, 선량한 신도들의 존재는 외면해서는 안 됬어.
그 부분은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