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념이 분리되어 이해되어야 하는 것 같긴 함. 다만 사람마다 각기 좀 다르게 이해하고 정의하고 있는 것 같던데. 필력에 대해서 말하자면 너무 좀 뭉뚱그려 이해하는 측면도 많고. "글쓰는 능력"으로 이해해 보려 해도 너무 추상적이라 안 와 닿음. 그러면서도 잘 쓴 소설엔 필력 개 쩌네 이런 기분이 들긴 하지만... 오묘함.
이런 문제 생각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그냥 직관이 답인것같음. 두개가 다른 개념이긴 한데 굳이 어디까지가 필력이고 어디까지가 문장이다를 나눌것도 없이 그냥 딱 읽고, 아 이건 글이 좋다 하고 와닿으면 그게 좋은 글이고 잘쓴 글 아닐까. 그런 글중에 문장력이 받쳐주는 비율이 높은거고
굳이 깊이 생각해보면, 문장력 자체가 좀 더 글쓰기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에 가까운 거 같긴 함. 말마따나 필력이 플롯 짜는 능력이나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포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문장력은 어법이나 어휘 사용 그리고 문장 성분 배치와 배열 등등 그리고 간결체나 만연체 이런 것과 같은 스킬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