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부흥은 명분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고대에는 명분이 중요하니까 그러는 거지요.

진짜 충신들은 이미 십상시손에 다 죽었어요

내 생각엔, "한황실"이 갖는 의미가 세뇌를 넘어선 상식화에 다다른 수준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서구권 중세의 교회와 유일신이 갖는 느낌과 유사한? 다만 삼국지의 한황실은 종교 레벨의 믿음이라기보단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를 피부로 느끼듯 당연하게 수용하는 사회 질서가 아니었을까 함. 그걸 엎자고 들고 일어나는 부류는 정당성 둘째치고 일단 분탕종자처럼 여겨질 듯... 다만 이건 한황실의 질서에 일조하고 있던 지배층 입장이었을 거고, 황건적의 난과 같은 농민봉기 보면 모두가 거기에 동조했던 건 아닌 걸로 보이는데.

이건 당시 사회상에 기댄 추정이고. 삼국지연의와 같은 창작물 기준으로 "한황실에 대한 충성"이 강조된 건 유교 사회 이념적인 충의를 그냥 반영한 서술로 보임. 삼국지연의 자체가 14세기 명대에 쓰여졌다고 추정되는데, 송대 이후엔 지식인 사회에서 촉한정통론 같은 게 퍼져 있었다고 하니... 그런 영향을 강하게 서술적 특징으로 느껴짐.

왜냐면 명분 없이 활동하면 다굴맞기 딱 좋으니까

그거 알아?
러시아도 보호라는 명분으로 침략했어

쬬가 서주대효도만 안했으면 진즉 끝났을것을

원래 쿠데타 짓거리하려면 명분이 필요하잖음 그리고 한황실 부흥은 그런의미에서 최고의 명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