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기규제 이슈가 나올 때마다 꼭 한 번씩 언급되는) '수정헌법 2조' 의 존재



미국 수정헌법 제2조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state)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 뭐 시발아 개헌하면 되잖아 

 

라고 쉽게 말할 수만은 없는 것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계기인 독립전쟁만 봐도, 영국의 횡포에 대항해 미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민병대를 조직해서 무장투쟁한 끝에 독립을 이뤄냈음.

 

즉, 수정헌법 제2조에 나오는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부분은 미국이라는 국가를 상징하는 정체성이라는 뜻.

 

괜히 개헌 소리 나올 때마다 "쉽지 않음" 이라는 답변이 튀어나오는 게 아님.

 

 

2. 맹수들의 존재

 

거두절미하고 미국땅에 서식하는 맹수들을 생각나는대로 간략하게 읊어만 보겠음.




퓨마 


회색늑대 


초대형 멧돼지


회색곰


하나같이 웬만한 소구경탄 정도는 가볍게 씹어버리고 사람을 찢어버리는 놈들이다. 

 

과장 좀 보태서 미국 시골엔 이런 놈들이 동네 뒷산에 막 돌아다닌다. 미국 깡촌 사람들이 외출할 때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와도 총만큼은 챙긴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님.

 

총기가 그냥 생필품 수준이라는 뜻.

 

이런 사람들 입장에서 총기완전규제는 그냥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3. 더럽게 넓은 국토와 그에 따른 빈약하기 짝이없는 치안역량



 

미국 땅의 면적은 약 9,834,000 제곱킬로미터다. 한국 땅의 96배 수준임.

 

아무리 지구주딱이라 해도 이 정도 면적을 완벽하게 커버할만한 경찰력은 갖추지 못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함.



만약 뉴욕이나 LA처럼 땅값 오지게 비싼 대도시권 (흔히 말하는 NYPD, LAPD처럼 끝에 PD가 붙는 시티폴리스가 상주해있는) 에 살고 있다면 911 신고가 유효하다. 늦어도 10분 안에 니 귓가에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질 거임.

 



그러나 짤같은 시골 깡촌 카운티 같은 곳에 가면 저런 시티폴리스는 커녕 주둥이에서 도넛이 떨어지질 않는 갈색 제복의 보안관 한 명 또는 두 명이 깡촌 전체를 커(?)하고 있다.

 

911에 신고해봤자 한 시간 쯤 지나서 옴 ㅇㅇ... 심지어 연방경찰이 보안관보다 더 빨리 출동했다는 증언도 있음.

 

괴한이 우리 집 문을 박살내기 직전인데 한가롭게 911에 전화나 걸면서 시간낭비할지, 아니면 옷장 안에 숨겨둔 레밍턴 샷건이라도 챙겨들고 저항할지.

 

싱붕이라면 뭘 선택하겠음?

 

4. 총기소유의 보편화




미국 사는 일반 시민들이 소지한 총기의 숫자는 암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3억 9천만정에 달한다.

 

참고로 2017년 기준 미국인 인구가 3억 2천 511만명이다. 자기나라 국민들보다도 총기가 더 많음.

 

저것도 6년 전 얘기니까 지금은 더 풀렸을 것으로 예상됨.

 

당연히 등록되지 않은 불법총기도 있을 거고.

 

이걸 어떻게 다 회수할 건데? 무슨 방법으로? 

 

말 그대로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좆밥새끼야ㅋㅋ' 그 자체다. 

 

참고로 미국은 이렇게까지 시민들에게 보편화된 '무언가' 를 무지성으로 규제 때렸다가 피본 역사가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글에 금주법을 검색하셈.



 

참고로 전미총기협회(NRA) 가 정치권에 로비를 넣어서 총기규제가 지지부진하다는 건 대표적인 낭설이다.

 

얘네 그렇게 돈 많은 애들 아님. 정치권이나 사회전반에 영향력이 크지도 않음.

 

그냥 상술한 이유로 민주당에서도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의원들이 꽤 되기 때문에 규제법안이 질질 끌리는 것 뿐임.  

 

***

 

세줄요약

 

1. 수정헌법 2조, 각종 위험한 맹수, 미비한 경찰행정력으로 인한 자기방어권 확보, 총기소유 보편화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근본적인 의미의 총기규제는 불가능함

 

2. 섣불리 진행했다간 금주법 시즌 2 낭낭하게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