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피폐해져 군을 전역하고 형사로 이직한 남주가 돌아와보니 눈이 멀어 있는 대인기피증이 좀 있는 소꿉친구랑 동정혼 하는거.

변한 자신에 대한 환멸과 여주를 속박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자기가 멀리하는 것도 있는데, 하도 오랜만에 만났다보니 여주도 자기를 어색해 해서 남주는 언젠간 좋은 남자 나타나면 놔줘야지 하고 있었음.

근데, 사실 여주는 남주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키워왔고, 그저 무력한 자신에 대한 혐오와 남주에 대한 죄책감으로 불편해 하던거 뿐이었어. 

죄책감에 낮에는 남주를 멀리해 왔지만 오랜 세월 키워온 사랑을 이길 수 없어 매일 밤 남주의 방으로 몰래 들어와 남주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면서 수음을 하는데, 이런 더러운 행위를 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와 사랑하는 이의 체온과 체취를 느낀다는 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면서 헐떡대는 거임. 

충분히 즐긴 다음, 조금 얀데레 끼가 있는 여주는 남주가 내일 입을 옷에 입을 맞추고 자신의 냄새를 남긴 후, 남주와 곁잠을 자다가 남주가 깨기 전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거지. 

증거를 인멸 하듯이. 

그 다음 남주를 향한 죄책감을 담은 최고의 아침식사를 준비한 다음, 어색하게 출근하는 남주를 배웅하고는 자신의 성기가 닿은 속옷을 입은 남주를 상상하면서 몰래 숨겨놓은 전날 벗어놓은 속옷을 꺼내 냄새를 맡으며 하루종일 가슴을 주무르며 남주의 침대 난간에 성기를 문지르다, 지쳐서 남주의 침대 위에서 잠드는거 보고 싶다.

이제 이걸 순애초인 장붕이가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