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숭배자를 죽여라! 저 마녀인자를 죽여버려!''

''하..''

현재. 나 사?나이 김딸근은 교수대 앞에 있다.

왜냐고? 흔하다면야 흔한일이다.


평소와 같이 마녀 동인지를 보며 딸을잡던 나는

사정과 동시에 영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꾀죄죄한 옷을 입은 검은 생머리 소녀의

목줄이 묶인채 내앞에 있었을 뿐이다.

단지 명찰에 마녀라고 적혔을뿐인 목줄을 말이다.


씨~이발 솔직히 눈앞에 평소에 보고 딸만잡던 이상형이 눈에 보이자 나도 모르게 설레서 

혹시 그전의 내가 죽었든 이게 꿈이든 관심없이

일단 꼬시고 보자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목줄에 묶여있을때 죽탱이 존나치고 버리고 갔을텐데..

내가 가장 후회하는건 꼬셔서 뭐라도 할려고 그년이랑 엮인일이다..


하..그래도 꼬셔서 뭐라도 하지 않았냐고?

아니? 최소한 그씹련이랑 키스라도 했었다면 억울하지는 않았을것이다.. 


그저 내가한 실수는 마녀는 동인지에서 나온것처럼

착하고 츤데레에 악함 호소인이 아니라 


아이의 몸을 거꾸로 뒤집어 산채로 내장파스타를 만들고 피로목욕해 미용하는 씹련임을 몰랐던게 첫번째..


그리고 목에 걸려있던 목줄은 그냥 데리고 가라고 묶은게 아니라 마력봉인매듭이었다는게 두번째..


마지막으로 저 사이코패스 악마숭배 씹련의 봉인 목줄을 직접 풀어주며 내 이름을 말한게 가장큰 실수다..


매듭을 풀어주자 순식간에 눈에 생기가 돌아오며 나를향해 지긋이 바라보며 웃어주었기에 


나는 씨익 웃으며 ''반갑다! 난 김딸근이고

이거 풀어줄테니 나랑 친구가 되자''라는 말을 

방금 마녀봉인식을 마치고 희생자를 추모하던 성국 수도 에서 외쳤다는건 진심으로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실로만 따지자면 난 장례식이 한창인곳에서 살인마를 무죄선고하며 대놓고 편먹어 날뛰는 

사이코패스 남녀 듀오로 보였을 뿐이었고


당연히 이세계 빙의 특전이고 나발이고 하나도 없던 

나는 그말후에 통수에 쟁기를 처맞고 

영문도 모른채 쓰러졌을뿐이었다.


쓰러지는 와중에 해방된 마녀가 자신의 이름을 '세리아'라고 말하며 날 비웃고 도망치는것을 쓰러지며 들었지만 그순간의 정신이 아득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여기까지만 보면 무지한 니가 

상황파악 못하고 설치다가 풀어준거고 

세리아란 마녀는 이름 알려주고 비웃은거 말고는 그리 잘못한게 없지 않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나도 창살안에서 깨질듯한 두통을 겪으며 

깨어나 간수들이 하는얘기를 엿들어 

상황파악을 할때까지만해도 그리 빡치는건 아니었다.


솔직히 처음에 상황파악을 마치고 

내가 병신같은짓을 했다는걸 깨달았을때 까지도 아무렇지도 않았지


그씹련이 도망을 위해서 

내 28년지기 절친 야추를 날리고 ㅈ대신 젖을 달아주며 가짜 마녀 인장을 달아줬다는걸 

임시구치소 내부 고인 물웅덩이에 비친 내모습을 보고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잘생각하면 마력도 얻고 미소녀로 변신 시켜준거면

괜찮지 않냐고? 


그래 1000번 양보해서 내 듬직한 제임스를 날리고 여체화 시킨건 그렇다치자고? 


그럼 이 그지같은 가짜 마녀인장은 어떡할건데

가짜라도 마녀가 새긴 거라서 무슨 말을하던 다 내가 불리하게 말이 나오게 되어있다니까?


그리고 마력을 쓰고 싶어도 마녀는 즉결처형대상이라 

이미 봉인 매듭 묶여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몇시간뒤에 바로 처형이라는데


그렇게 몇시간동안 사라진 내제임스를 그리워하며 인장을 노려보고 있으니까 지금상황이 펼쳐진거야.


그렇게 난 발을 나무상자위에 올리고 

목울대에 밧줄을 걸며 죽기전에 너무나 억울해 외쳤다.

''나 사나이 김딸근은 누명을 써서 이렇게 곧 죽겠지만 난 결백하다!''

(실제로 마녀인장에 의해 왜곡되어 나온말)

''느그집애 곱창이 친절하고 니네 대지모신이 맛있어요!''


이것봐 아무리 억울하다 해도 별말도 안했는데 나한테 돌까지 던지려하잖아..하..

 

그런제 그순간 나무상자가 밧줄이 교수대가 무너져 내리며 그년 아니? 

나의 빛 나의 젖 나의 마녀 세리아님께서 날구하러 오셨다. 

 라는 꿈같은 일은 일어날리가 없었고


난 그년을 저주하며 

밀어진 나무상자밖으로 벗어난

내발을 애처럽게 휘저으며 

점점 줄어드는 숨과 아득해지는 안압때문에  

터질듯 부풀어 아파오는 눈을 감지만 

목을 조여오는 고통에 눈꺼풀이 경련해 감는거조차 

할수없었기에 그저 얼른 죽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가? 

사람이 위기에 달했을때 힘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것을?


그덕에 죽기직전 발버둥으로 인해 

마력봉인매듭이 느슨해졌고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던 마력을 

댐이 무너진거처럼 그저 쏟아내기 시작했다.


마력이 팽창해서 터져나가며 연쇄반응을 일으켜 시야에 광점이 퍼지며 새하얗게 점멸하며 폭사 할때쯤


난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과 들리는 매미소리를 보며

생각했다.


''아.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