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여자애한테 최면 어플을 사용하는 모습을 여동생한테 들켜버렸다.


최면 어플로 기억을 지워버릴 수도 있겠지만, 처음 사용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에게는 사용하지 않기로 정해뒀었다.


최면으로 기억을 덮어쓰는 시점에서 그건 '진짜' 내 가족이 아닐 테니까.



"오빠...."

"...어. 하나야."


"오빠가 쓴 그게 그, 최면 어플이라는 거지...? 막 기억도 바꾸고..., 상식을 개변해서 변태로 만들고..., 강제로 감도를 몇배로 높여서 절정시키거나.... 그런 거지...?"



묘하게 자세한 설명이다.


혹시 여동생은 최면 어플 망가를 찾아본 적이 있는 걸까?


조금 충격이네.



"...맞아. 최면 어플이야. 하지만 가족한테는...."

"그그, 그러면, 내가 오빠가 잘 때마다 침대 옆에서 몰래 자위한 것도, 오빠가 샤워하고 나올 때마다 보지가 젖은 것도... 다 오빠가 최면을 걸어서 그런 거였구나...?"


"...네?"



내가 방금 뭘 잘못들었나?



"지금 오빠를 막 덮치고 싶고, 오빠의 손으로 막... 그러고 싶은 것도... 다 최면에 걸려서 그런 거였구나...?"

"어, 저기, 하나야?"


"그그, 그러니까, 사실 오빠도 당하기를 바라고 있는 거지? 그래서 나한테 최면을 건 거잖아?"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빠가... 오빠가 나쁜 거니까...!"

"힉?! 하, 하나야?!"


"하악... 하악...."


...

...

...


"후아으... 오빠한테 최면 당해서... 내 처녀... 오빠한테 줘버렸네...? 오빠는 변태 시스콘...."

"...."



가족한테는 절대 최면 어플을 쓰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써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