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생각난건데

옛날에 학교에서 6.25 전사자나 독립운동가 추모문 같은 거 쓰는거 했었는데

그때 고등학생 때라 생기부 관련해서 막 챙길 때라

평소에는 존나 막쓰는데 그때 약간 삘받아서 썼었음


그때 썼던 시가 이거였음


공(公)이여! 공(公)이여! 

우리에게 이 귀한 모든 목숨 남기고

어찌 먼저 떠나셨소!


당신의 피 위에 선 우리들은

이 땅에 작게 남아

아직 그대를 기억하오


다른애들은 다 약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내용을 구구절절하게 썼었는데

뭔가 오바하는 건 좀 별로같아서 혼자 이렇게 써서 냈음

선생님이 칭찬 존나 하길래 내가 상받을 줄 알았는데

상은 공부 잘하는 애들 주더라고


주더라도 좀 잘쓴 애들 주지

존나 못썼는데 걍 상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