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차단 당한 사람이라 별로 의미 없기는 한데

일단 반박은 적음


일단 우생학 얘기가 원글이랑 상관도 없이 갑자기 나왔다고 했는데


원글이 '지정학이 사이비 취급당한 이유가 나치가 오용해서 그렇다'라는 내용이었고

내가 아는 '나치가 오용해서 사이비 취급당한 과학'의 대표적인 예시가 우생학이라서 우생학 얘기를 꺼내 거 뿐임


그리고 인간 육종 실험으로 올림픽 국대 만들 수 있다는 건 결과로 가능한 예시지 실험의 목적이 아님... 이 예시 자체도 그냥 리처드 도킨스가 한 말에서 대충 따온 거고


실험으로 얻을 이익이 전혀 없는데 왜 윤리 좆까고 그딴 실험을 해야하냐면서 어그로라고 하는데, 과학 윤리 등을 이유로 욕 먹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지

개과의 흰 여우의 인위선택 실험을 통해 유전이 종의 성격과 외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을 얻은 것처럼

인간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역시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더 깊이있는 생물학적 이해와 통찰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함

'사람'이라는 개인은 결국 어떠한 선천적 기질이 어떠한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꽃피느냐에 따라 정의되고, 이 '선천적 기질'과 '환경', 그리고 그 사이의 인과나 연관 따위에 대한 논쟁은 예전부터 계속 이어져왔잖슴

인간종을 대상으로 한 인위선택에 대한 실험은 이러한 논쟁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줄 수 있고, 주제에 대해 참조할 수 있는 자료가 보다 풍부해지는 거지

물론 실험을 설계하자면 유전자를 직접 편집할 수 있는 현대에는 훨씬 더 효율적인 실험 수단도 있기는 하지만, 방법이야 다양할수록 좋으니까


아무튼 원글 댓글에서 우생학 얘기했던 건 딱히 어그로 목적으로 쓴 댓글은 아니었고


애초에 그 댓글이 완전히 별개의 맥락에 있는 다른 댓글에 쓴 답글이 갑자기 욕을 쳐먹을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함


'다른 댓글에서 얘가 이렇게 병신같은 글을 썼으니, 이 댓글에서도 이렇게 욕을 먹어도 상관없다'라는 건... 솔직히 전혀 이해가 안 가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