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학교 같은걸 다녔는데

왠 신장 140 정도 되는 금발머리 쪼꼬미 강아지 소녀가 선배라고 다가옴

그 선배가 하는 말이 '청력 테스트가 하고 싶은데 협조를 부탁한다'였음


내용은 내가 눈을 감은채 가만히 누워있고

선배가 일정거리 이상 거리를 둔 채, 내가 소리를 느끼면 손을 들어 표시하는거였음


별로 어렵지는 않아서 실험을 반복하다가

한 다섯번쯤 반복해서 하다보니 점점 난이도가 올라감

이어서 여섯번째에는 이상할 정도로 아무소리도 안들리는거임


오기가 생겨서 이악물고 청각에 빡 집중하고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뭔가 바람 같은게 스치는 느낌이 들었음

근데 실내라서 바람이 불리는 없고, 선배가 뭔가 하는건가 싶었음

하지만 청력 테스트 중이라 일부러 눈은 안뜨고 실험에 집중하는데 진짜 아무 소리도 안들림


존나 억울할 정도로 아무소리도 안들리는 와중에

얼굴에 닿는 바람이 어쩐지 조금 뜨뜻미지근하고 규칙적이라는걸 깨달음

사람이 조용히 소리를 죽이고 바로 앞에서 거칠게 호흡하고 있는 느낌이 딱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허리 위 배쪽에 뭐가 닿는 느낌과 무거운 감각이 들기 시작함


깜짝 놀라서 눈을 떠보니 내 배 위에 쪼꼬미 댕댕이 선배가 블라우스 빼고 죄다 벗은채로

숨을 존나 헉헉 몰아쉬면서 흥분한 표정으로 내 위에 올라타있는거임


그거 보고 순간적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는데

나도 모르게 양손으로 선배의 두 어깨를 잡고

내 하반신을 번쩍 들어서 거꾸로 구르는 느낌으로 몸을 뒤집어버림


그러니까 쪼꼬미 댕댕이 선배는 작음 몸집과 가벼운 몸무게 때문에 순식간에 뒤집혀서 공중으로 붕 날아버리고

내가 누워있던 실험대 위의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등부터 철푸덕 하고 떨어짐

그리고 그 위에 몸을 뒤집으며 하늘을 날아오른 내가 전신으로 선배를 깔아뭉개버리면서

본의아니게 선배를 완벽하게 KO 시켜버리고 말았다



시발 이거 딱봐도 존나 야한꿈 각이었는데

몸 뒤집어서 하늘 날다가 그 쪼끄만 몸을 체중으로 짓눌러 KO 시키는 감각 때문에 놀라서 잠 깼다


뭐하는 꿈이냐 이거

역대급으로 이상한 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