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뽕을 치우고 봐도, 신라는 그 긴 역사 중에 서사가 재밌는 왕이 없는 것 같더라고.


고구려는 서사 있는 왕이 은근 있잖아.


주몽부터 건국 신화중에서도 유명하고.


몰락왕족 소금장수에서 왕이 된 미천왕.


소수림왕~장수왕 시기는 드라마로도 나왔고.


안장왕과 백제 아가씨 한주의 사랑 이야기는 춘향전의 모티브란 학설까지 있지.


신라는 박혁거세부터 신화에 신기한 이야기만 있지 뭔가 이야기에 긴장감이 될만한 이야기가 없잖아.


선덕여왕도 뜬금없이 사막에서 고생시키는 이야기를 드라마에 넣지 않나, 실상은 백성 등골이나 뽑아먹던 왕을 미화시키고.


그나마 눌지 마립간 정도가 괜찮지 않나 싶어.


실성 마립간한테 동생들이 볼모로 가버리고 본인도 목숨을 위협받다가 자신이 왕을 죽이고 동생들도 되찾잖아.


경순왕도 신라 최후 왕이란 점이랑 사실상 강제로 왕이 된 상황에서 망국을 어떻게든 이끌었던 점에서 각색 소지는 있어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