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나한테 귀신이 붙었단 말이 나올정도로

가위를 존나게 눌렸었는데, 그 중 하나 짧게 풀고 밥먹으러갈거임.


때는 대충 대학시절 방학이였음.

나는 길을 걷고 있었고, 마침내 교차로에 도착함.

그런데 길건너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신호를 기다리는게 보임.

뭔가 직감적으로 저거 사람맞나...? 싶던 찰나

내 뒤에 검은 남자 한명이 오더니 보던 노트를 닫고는

"김나붕, 맞나?"

물어봄. 내 이름은 김나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네. 맞아요"

하고 답변함. 그러자 그 남자가 

"다들 기다리고 있다. 가자"

라고 하는 거임. 그리고 그 남자 손을 잡으려 하는 순간 잠에서 깸.

여기까지는 그냥 오싹한 꿈이다 싶은 정도였는데

문제는 잠에서 깨자마자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경련을 일으키고 개거품까지 물고 깼음.


지금도 그 때 그 손을 잡고 따라갔으면 어땠을지 상상할 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