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에서 누가 잠수했다고 글 하나 썼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서 자세히 써볼게요




일단 내가 갔던 레이드팟은 딜러평균 5.5 정도의 6단 야생 레이드팟. 

사람들 분위기도 좋았고 딜도 충분해서 무난하게 밀고 있었다.


사건의 시작은 4관문 초반부. 모로스와 싸우는 도중에 딜러평균5.8인 가장센 1팀 내에서 일어났다.

대화내역이 안남아 있어서 대충 각색하자면(내기억대로 쓰는거라 실제와 조금 다를수 있음)


A:캠리님 자주 죽으시네요 ㅋㅋ

캠리:두번밖에 안죽었는데요?

A:1팀이라 눈에띄는듯?ㅋㅋ

캠리:그딴거 관찰하고 계셨어요? 저보다 더많이 죽는애들도 많은데요?

B:두분 채팅하실시간에 딜이나 합시다

캠리:아니 어이가 없잖아요


이 이후로 딱히 특별한 채팅은 없었고 곧바로 모로스 초반부가 끝나고 발판밟기 단계가 나왔다.

그런데 누구 한명이 안움직이는 거. 정체는 캠리였다.



우리는 설마 하면서도 버그인가 싶어서 후퇴해서 기다렸다.


a:센티넬 버그있나?

b:캠리님 어디가셨지?

c:캠리님 채팅좀 쳐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캠리는 오지 않았음. 헤프닝으로 끝난 줄만 알았던 저 짧은 채팅에서 기분상해서 잠수해버린 것...


끝까지 오지 않자 캠리를 강퇴하려고 했지만 주옥같은 에이스톰은 이미 그 기능을 막아버린지 오래...

우리는 잠수타고 있는 캠리를 빼고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똥꼬쇼를 하게된다



공대장을 바꾸고, 잠수탄 캐릭터를 밀어보려는 뻘짓도 하고, 빠르게 이동해서 한사람이 두자리를 채울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망상도 여러번 시도해본다

그렇게 여러번 실패하고 나서도 우리팀 적면귀는 또다시 순보 한번 해볼만한듯 하면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 나는 솔직히 속마음으로 그게 되겠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성공해버렸다 ! ! !


적면귀의 이동기(순보 맞나?) 판정이 아주 좋아서, 한명이 잠수타서 빈 자리에 적면귀가 이동기를 써서 발판을 전부 채워버린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순조롭게 모로스를 격퇴하고, 캠리 욕을 하며 헤어졌다.




앞으로 누군가 잠수를 타게 된다면 적면귀를 이용해서 바닥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