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2에 비해 스토리가 다소 산만해짐
에바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엣셉흐에 찾아갔다가 넬라가 일으킨 전쟁에 휘말려 이를 해결한다가 기본적인 줄거리이긴 한데 곁다리 요소가 너무 많다.
요타의 과거, 브린과 카논의 동행, 베스 각성 등등 이런 부분들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는 해도 솔직히 베스 각성이랑 브린 콘서트를 제외하면 워낙에 메인스트림이랑 따로 놀아서 시즌2에 비해 스토리가 좀 처진다는 느낌이 있었음
2. 언제나처럼 아쉬운 최종 보스 묘사
아우터플레인 스토리를 밀면서 느끼는 거지만 항상 최종 보스들이 각성 후에는 자기 가치관보다는 신이 된다는 야욕만 드러냄. 둠스텔라 같은 경우에는 이게 큰 문제가 없었음. 자기보신만을 생각하는 찌질한 캐릭터가 자기 보신을 위해 신이 된다는 아이러니함이 재밌었으니까.
근데 아스테는 이것 때문에 오직 이타심만으로 가득했던 캐릭터성이 크게 훼손되었음.
드라칸의 경우에는 애가 워낙에 무게감이 없고 스토리 상 진짜 빌런은 블라다 아빠니만큼 참작이 가능함.
그런데 넬라는 원래 목적 자체가 신이 되는 것에 가까워서 캐릭터성 훼손은 크게 없기는한데 문제는 시즌3에서 쌓은 서사가 모두 날아간 느낌임.
시즌3에서 넬라 묘사 자체가 좀 애매모호하긴 함.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실력만 좋으면 마족, 인간 구분 없이 중용하는 실력주의자 같던 묘사가 하르슈나 부활을 기점으로 붕괴되고, 마족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같은 혁명가 같던 묘사는 빵달리한테 열 나게 튀면서 부하들한테 머저리라고 욕하는 시점에서 붕괴됨.
그나마 막판에 하르슈나 심장으로 승천하면서 처음으로 부하들을 단순 장기말이 아니라 인격체로 여기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졌다면서 성장 서사 쌓아놓고, 정작 각성 후에는 부하들을 소모품으로 다룸.
결국 시즌 3 내내 넬라는 꼴리는 거 말고는 캐릭터에 일관성이 없음. 어떤 식으로 살리든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쉬움
3. 베스 각성
연출적으로 나쁘지 않기는 한데 굳이 이 스토리를 여기서 다룰 필요가 있나 싶은 아쉬움이 있음.
마왕 서사에서 엘리제 마망이 워낙에 중요하다 보니 달리아랑 엘리제 다루는 김에 곁다리로 끼어든 느낌.
어차피 베스는 시즌1이랑 모나드에서도 튀어나오니까 굳이 여기서 비중 챙기기보다 시즌 3 뉴페이스들한테 더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스토리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징벌의 마왕보다는 정죄의 마왕이 더 멋지지 않음? 베스가 허구한 날 죄 타령하는 거랑 라임도 맞고.
4. 결말은 깔끔
매 시즌 마지막마다 스토리 계속 된다고 구색이나 맞출 겸 에바 동면이나 이레귤러 같은 떡밥을 던졌고,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이기는 했지만 본편 스토리 자체는 케이 사가 마무리라고 해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끝남. 시즌 4가 기대되면서도 아쉬운 느낌은 하나 없이 뒷맛이 개운함
시즌1 스토리가 전형적인 일본산 양판소지만 구성이 괜찮아서 뒤에 스토리도 제법 기대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해도 재밌었음. 개인적으로 스토리 재밌게 했던 순위를 따지자면 시즌2 part1, 시즌3, 시즌2 part2, 시즌1인듯.
시즌 4 빨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