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 스펙 있음*


아플 스토리를 맛있게 보던 나

엡실론의 감다살 풍둔커뮤아가리술에 정신이 흡족해지던 중

오토 딸깍의 여파인지 더 이상 스토리를 밀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해진 내 모습을 발견했다.


스펙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략을 뒤져보던 중

키메라라는게 옆 동네의 와이번인 것 같아 일단 잡으러 와봤는데..


네 이놈 맥스웰!!!!!!!!!!!!!!!!!!!!!!!!!!!!!!!!!!!!!!!!!!!!!!!!!!!!!!!!!!!!!!!

아이리스(였던 것)가 있었다. 잔혹한 게임....

너 리샤 아내임.... 진짜임..



밀려오는 슬픔의 오토 딸깍으로 10단까지는 깬 나.

11단도 손컨으로 어찌저찌 까고, 12단을 와서 평타를 한대 맞았는데....

????????????????

내 풀돌 삼아메가 곧 열반에 들 준비를 마치고 온화한 표정이 되었다.




바로 테토남처럼 뒤돌아서 직진을 갈겨준 나. 뭔가 대책이 필요함을 느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스펙 체크 시간이었다.

일단 적 보스를 보자.

11단.

12단.


차이가 보인다..!

11단과 12단에서 패시브 스킬인 굶주린 마수의 추가 효과가 발생하는 걸 볼 수 있었다.

WG 피해량의 감소... 

이 때 당시 스토리 파티였던 모에바(5별), 둠루나(5별), 삼아메(6별), 그노시스비엘라(명함)...

화속성 캐릭터가 전혀 없었기에 WG를 깎는 데에서 에러가 발생한 게 아니었을까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었다.

12단을 깨지 않으면 13단 아이리스의 정보를 볼 수 없는 아플의 시스템.

11층에 물린 나로썬 13층의 정보를 열람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적의 정보를 모두 알 수 있다면 그 것 또한 재미가 없는 법.

이제 내 상태를 체크할 시간이다.

+10강의 5성 무기들을 낀 딜러들, 방어구는 모두 노강상태.

탈리스만이나 아티펙트는 다이소에서 산 것 마냥 존재만 하는 상태..!!


어쨋든 스펙업은 해야한다. 딜량은 무조건 모자랄 것이다.

그 과정은 몇 가지 기준 하에서 진행될 것이다.

1) 화속성 캐릭터를 포함시켜서 WG 문제를 해결한다.

2) 현재 키워 놓은 친구들을 최대한 활용한다.

3) 장비 파밍은 13단 가서 한다.

4) 너무 과투자 하지 않는다. 최대한 날먹 스펙에서 깨본다.


선조의 지혜를 빌려보니, 

아이리스를 아이스크림처럼 녹여먹는 랭킹 세 손가락에 드는 친구들이 있다고 한다.


(순서대로 아에르, 이터널, 타마모노마에)

요 3총사 중 2명을 편성하고 모에바와 둠루나를 포함해 깨는게 정배 같았다.


그러나 두 명이나 키우는 것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열반 직전의 6별 삼아메를 포함해 깬다면?

엡실론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또 삼아메야.. 난 삼아메를 숭배해야만 해..'

오케이. 모에바 둠루나 삼아메까지 고정하고, 한 친구만 찾아보자.


세 친구의 스킬셋은 이랬다.

[1] 아에르는 3스를 사용 시 조건부 추가 턴을 얻고, 적의 버프를 모두 지울 수 있는 스킬셋.

[2] 이터널은 방깎과 속깎에 회불까지.. 그 게임 안 와이번 요원들의 디버프를 모두 포함한 구성을 가졌다.

[3] 타마모노마에는 보스의 스킬을 밀고, 체인 연계 데미지에 강점이 있는 구성..


디버프 둘둘 구성의 이터널이 추천되는 이유가 13단에서 추가되는 어떤 기믹 때문일까,

타마모노마에의 스킬 밀기가 어썸한 택틱을 만들 것인가... 고민을 했지만

11층에 물린 내가 선택하기엔 리스키한 픽들이었다. 둘 다 굉장히 끌리긴 했지만....



(이격(?) 타마모. 정말 이쁘다.)


보스의 정보는 모르지만 내 캐릭의 정보는 알았다.

삼아메의 2스킬. 활성화하면 아군이 턴을 잡을 때 마다 적들에게 마구찌르기를 마구 사용한다.

아에르는 조건부 추가 턴을 가진 구성! 13단의 버프가 뭐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2스로 지우고 쓰면 되는 것 아닌가!

마치 둘이 같이 쓰라고 만든 듯한 캐릭터.. 갸루와 승려, 백과 흑의 캐릭터성까지 찰떡인 상황.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바로 아에르를 레벨업시키고, 진화, 장비를 넣어줬다.

다른 요원들의 장비도 5성짜리지만 풀강, 전용장비도 뚫어주고, 

피부가 가려울 것 같은 은도금 보석이지만 넣어주고..

그렇게 대충이나마 완성된 세팅.

세팅 보기
아에르(3별)

모에바(5별)

둠루나(5별+)

삼아메(6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12층... 아에르의 서핑질은 효과가 대단했다. 바로 원트클을 조져버린 나.

약간의 우월감과 충족감을 느꼈다. 이제 나도 아이리스를 녹여 먹을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제야 흐릿하게 보이는 13층의 형태.

그것은 13층이라기엔..... 너무나 작고 볼품없었다.


13층의 정보.

위의 12층과의 차이는 마지막 두 줄 뿐. 저주/고정 피해의 상한선이 추가된 것 뿐이었다.

그럼 이 전 단계 애들은 저주/고정 피해로 날먹이 가능했단 뜻일까? 그건 생각 저편으로 밀어두고,

실망스러웠다. 왜 13층인데 특별할 것이 없는가. 15층을 염두해두고 만든 것일까.


우월감에 젖은 나는 어쩌면 탈력감까지 느끼고 말았다.

이렇게 된 이상 빠르게 야리끼리하고 엡실론의 토크콘서트나 보러 가기로 마음 먹는다.



........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다.

특별할 게 없는 건 나였고, 작고 볼품 없었던 건 내 덱이었다.



아이리스의 1스 '여기는 어디'

내 삼아메를 '에이스' 한다.

아이리스의 3스 '잘 먹겠습니다'

내 아우플 플레이타임을 5분 추가한다.

보스의 2스 조차 맛보지 못하고 계속 터져나가는 내 동료들.


스펙업의 문제일까? 저단계 던전에서 파밍을 하고, 6성 장비와 무기들을 교체하고 와야하는 걸까?

조합의 문제인가? 타마모노마에나 이터널을 추가해야 하는 걸까?

게임이 문제인가? 역시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나?


문제는 썩어 빠진 내 정신이었다.

지금까지 스토리를 개꿀 오토 딸깍 따잇으로 밀어버리니,

피격 대상엔 우선순위가 있는지, 속성별 데미지 계산은 어떻게 되는지,

속도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스의 스킬은 어떤 순서로 쓰여지는지

같은 전투의 기본조차 탑재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 것이었다.

엡실론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걍 접고 에픽이나 하러 가죠?'

(실제로는 없는 대사다)




맞다. 난 아우플 개허접이다.

근데 뭐. 엡실론 보러 갈거야.


다시 한 번 내 동료들의 스킬을 살펴본다.

모에바.. 2스 개초딩 무적.

둠루나.. 3버에 본인 불사.. 특정 상태에서 딜감 75%...

삼아메.. 2스에 본인 불사...

아에르.. 그냥 귀여움....


적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확인했다.

어떤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아이리스의 1스는 2번과 4번 자리의 루나와 아메를 자주 때렸고(정확치 않음),

3스가 나오면 내 파티는 반파 혹은 완파였다.

속도는 내 쪽이 충분한 모양인지 보스의 첫 턴이 오기 전 4명이 모두 행동할 수 있었고,

보스는 시작 쿨타임으로 인해 1스 - 1스 - 3스 순으로 행동한다.


1페 쫄에서 최대한 스킬을 아끼고 루나의 스탠스 변환과 평타를 치면서 AP와 CP를 모았다.

보스의 첫 1스는 루나는 스탠스를 바꿔서 버티고, 아메에게는 체력 보석을 추가해서 그냥 맞는다.

아메의 속도가 너무 빨라 2스 불사 이후 한 턴이 더 돈다. 이후에 에바의 힐로 속증과 케어를 해준다.

다음 1스는 루나의 3버를 켜서 불사 버프를 받고, 아메의 2스를 켜 불사로 버틴다.

3스 타이밍엔 에바 무적을 켜주고, 끝 없이 터지는 체인을 쉴 새 없이 몰아넣었다........




...







역시 갓아메야 난 숭배할 수 밖에 없어...



이 조합...을! 실전성이 있다!!

대충 이 정도 세팅으로 깨지더라 공유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다.

열심히 할거니까 친추 좀 줘 할배들



세팅 보기
아에르(3별)

모에바(5별)

둠루나(5별+)

삼아메(6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