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께선 동료 모집을 해 봊나 요?” 


“응?” 


수복된 몸에 부하가 왔는지, 에바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K는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오너께선 동료 모집을 해봤나요?”


 “아아, 소환 말인가.” 


K는 최근 페미니즘 영참사로 존재변환한 린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흥, 내겐 동료 따위 필요 없어.”


 “죄송합니다. 오너, 하지만 동료와의 연대는 유익합니다. 연대하시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가요? 설마.......” 


에바는 뭔가 의심 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K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내 복수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아아, 그런 이유인가요. 잠시 착각해 보력 네요.” 


“뭐?” 


또다시 에바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버렸다구요.” 


K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어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하신건가요, 오너?”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냐.” 


에바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K를 칭찬했다.


 “오너는 참 다정 한남 자 같습니다.” 


“뭐?”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에바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참 다정한 남자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뭐야... 갑자기 그런말을....” 


K는 그렇게 답하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어느덧 밤이 될 무렵. 안티매터를 발견하기 위해 그 또한 휴식할 시간이 되었다. 


“슬슬 아지트로 돌아가도록 하지.”


 전송을 위해 장비를 점검하는 K. 그의 등 뒤로 에바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갓치 가요 오너.” 


“응?”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에바에게 이 한 글자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라고 K는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요, 오너.” 


“물론이지. 네가 없으면 아지트로 갈 수 없으니까.”


 “감사합니다, 오너.”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아. 우리 뒤를 쫒는 스텔라의 부하들과 자동인형을 증오하는 마족까지, 혹시모를 습격에 대비해야겠어. 흥, 어딜 가든 틈만 노리는 비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로군."


 “그렇습니다. 정말로 비겁한 자들.......자들입니다."


“응?”


 “정말로 비겁한 자들이라 했습니다.”


 “음... 그렇지. 내 복수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에바 ” 


"네. 오너를 섬기는 것이야말로 재기 쁨입니다." 


"...방금...뭐라고..." 


"후후.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너. 전송 스탠바이. 완료하였습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에바의 말에 위화감을 느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일으켜 세운 에바만은 지켜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K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