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디스튼지 모르겠는데 좀 이상한 성향이 있어서 요즘 그걸로 너무 힘들다

난 상대가 막 고통이나 괴로움, 스트레스 같은 걸로 멘붕 일으키는 걸 좋아함

여기서 중요한 건 멘붕이라는 결과만 좋아하지 괴롭히는 건 나도 괴로움

근데 멘붕하는걸 보는 게 너무 좋아서 괴롭히는 고통도 다 참아낼 수 있음


처음으로 이 성향을 깨달은 게 고딩 때 애 하나 괴롭힌 건데 다른 친구랑 같이 2명이서 공략함

나는 게임 얘기하고 다른 애는 공부 얘기했는데, 이걸 동시에 함ㅋㅋ

내 얘기에 집중하면 공부 얘기하는 애가 때리고 공부 얘기에 집중하면 내가 때리고ㅇㅇ

한 2달 괴롭히니까 걔가 제발 꺼져 개새끼들아 하면서 소리지르더라고

그때 진짜 참을 수 없는 쾌감 같은 걸 느껴버림

덕분에 2년간 열심히 걔랑 놀고 졸업식 때 걔네 엄마한테 인사하면서 내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했을때 걔가 다시 멘붕한 걸로 한발 뺌ㄹㅇ


군대도 ㄹㅇ 개꿀이었던게

A상병이 잘 생겼냐, 내가 잘 생겼냐 이런 걸로 신병 잡는 맛이 있었음

개노잼 눈치충 신병들은 적당히 하는데 개꿀잼 폐급갓 신병들은 꼽 ㅈㄴ 주면 울먹울먹 거리는데 진짜 그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었음

덕분에 마편 찔려서 영창 7일가고 그랬는데 진짜 끊을 수가 없더라


전역하고는 주짓수 배우면서

지기 싫어하는 못하는 애들 적당히 골라잡아서 관절기로 바둥바둥 거리게 만들면 당하는 애는 성격상 탭을 안 치니까 진짜 끝까지 괴롭힐 수 있거든?

그걸로 부들부들 거리는 애들보면서 또 엄청난 쾌감을 느낌

그리고 당한 애들은 개빡쳐서 존나 열심히 해서 나를 역으로 공격하는데 ㅈ같이 아파도 끝까지 씨익 웃으면 걔네 머리에 핏대서면서 부들부들 대는데 이거 보는 맛에 운동하지 싶더라


근데 요새 코로나로 도장 다 닫고 이걸 풀 곳이 없어지니까 자연스레 여동생이랑 직장 동료들한테 풀어버리는데

여동생은 조금만 괴롭혀도 울어버리는 사디즘 맛집인데 날 너무 피해서 자주는 못 괴롭히고 직장은 알바애들이 자꾸 나가니까 슬슬 사장 눈치보여서 못하겠음


이게 사디스튼진 모르겠는데

일단 괴롭힌 후의 결과물로 쾌감을 느껴서 사디즘이라고 생각하는데

들은걸론 s는 m이랑 궁합이 좋다는데 m은 고통스러운걸 좋아해서 전혀 괴롭히고 싶은 맘이 안들거든?

그래서 내가 사디스트가 아니라 걍 성격이 더러운 건가 싶기도 하고;

여하튼 이거 땜시 주변 사람들이랑 점점 멀어지고 소문에 인격파탄자로 낙인찍혀서 점점 이걸 해소 못해서 미쳐버릴거 같다


혹시 나랑 비슷한 애 있으면 평소에 어케 발산하는지 좀 알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