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매끄러운 이해를 위하여 첨부






Our landscape would never be the same again.

세계의 풍광은 다시는 예전과 같아지지 못할 것이다.








(1868년 독일, 어느 한 공장에서)


 영국은 준비되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개척된 식민지들은 서세동점의 시세에 걸맞게 충실하게도 참혹하게 부려지고 있었고

영국과 유럽의 농업 생산량은 해마다 끝을 모르고 높아지고 있었다.

산업화와 공업화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할 인재층들은 이미 영국 곳곳에 포진해 있었고, 자본금은 풍족했으며

산업화가 시작되면 누구보다 먼저 그 결과들을 실어나를 기업가들과 돈만 준다면 그 밑에서 노예처럼 뼈빠지게 일할 노동자들도 준비되었다.


 

  누군가가 빨리 총을 조정하고 방아쇠를 당겨 오랜 정체의 장막을 찢어줘야 했다.

그러나 방아쇠는 누군가 조바심을 부리지 않아도 이미 당겨지고 있었다. 

산업혁명은 누구보다도 천천히, 그 어떤 소리보다도 조용히 세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영국은 식민지 개척에 조금 늦게 나섰지만,

누구보다도 빠르게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실하게 식민지인들을 착취하고 있었다.

남아프리카, 벵골, 인도, 캐나다, 오세아니아 대륙의 대부분을 영국이 장악하였다.

영국의 동인도 회사는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말 그대로 원시적으로 수공예품을 여러 나라로 뻗어나가게 하는 원시 산업화 현상이 영국이 장악한 벵골 수바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후 인도 반도의 완전한 장악을 통하여 군사적, 정치적 패권을 얻어낸 영 제국은 

막 싹을 틔워내고 있는 산업화 현상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한 번 고삐가 풀려버린 물품의 생산 및 제조 방식의 완전한 변화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얻어내는 인류의 방식을 완전히 뒤바꿨다.

그 이전까지 농업혁명을 통하여 생필품을 얻어내었다면 산업혁명은 그러한 원료들을 생산하고 가공하고 배달하는 방식까지 완전한 변화를 줌으로써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처리 속도를 선보이고 있었다.



수공품 판매용 주요 기술 중 하나였던 방직도 급속히 기계화되어 작업자의 생산량을 대폭 늘렸으며,

(뉴커먼 엔진)


 증기 기관의 발명 이후로 점차 효율이 증가하여 이를 회전 운동에 적용시키면서 더 오래,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철광석 제련에 주로 사용되던 숯 코크스가 대체함으로써 생산 비용이 크게 낮춰지며 이 역시 철강의 미친 듯한 생산량을 이뤄주는 원동력이 된다.


(수정궁, 만국 박람회)


 또한 화려한 유리 가공 기술 또한 발전했으며,

이는 수정궁 등 기존에 미친 짓으로 여겨졌던 건축 방식이 현실에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구텐베르크의 양면적인, 위대한 발명 이후 점진적으로 발전하던 인쇄 기술도 새로운 정점을 기록하게 되었고

철강의 생산 폭증으로 인해 수송 기술의 발전과 철도, 현대식 포장도로 등 각종 인프라의 확산이 도미노처럼 착착 진행되었다.

프랑스의 위쪽에 있던 섬나라에서 시작된 인프라의 웨이브는 세계로 마치 물결 퍼지듯이 퍼져나갔다.


그야말로 모든 것에 변화가 일고 있었다.


부유한 자들은 더욱 부유해지며


가난한 자들은 더욱 가난해졌다.


농부와 노동자들은 변화한 시대에 맞춰 더욱 많은 것들을 생산해내야 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석탄을 캐내면서 나오는 연기를 코로 듬뿍 들이마시며, 그것을 손으로 들며,

그 고된 일들을 거의 반나절을 꼬박 해서 받는 돈은 고작 입에 풀칠도 하지 못할 돈이었다.

필요한 사람들의 모든 필요를 충족하는 생산품들의 부산물들은 가차 없이 버려졌고

공장이 뿜어대는 매연과 자원의 무리한 채굴, 그리고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다른 지역에서의 기아

이후 완전히 진보한 현대의 인간들도 끊어내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주조되었다.


산업혁명은, 인류를 영광의 반열에 올려놓고 있었지만,

반대로 우리들의 못된 치부를 들어올리는 작업 또한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질적 풍요가 세계를 덮고, 덮힌 인간들은 풍족에 파묻혀 세계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사상의 시대가 고찰의 토양 아래로 그 뿌리를 착실히 내리고 있었다.

하루마다 발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와 자본의 흐름들을 오래되고 낡은 국가관에 가두려 한 사람들은 정반대의 파도를 느끼고 있었다.


기업가들은 노동자들을 더욱 더 착취하고 부려먹었다.

강제로 생산품들을 수입당하고 모든 국력을 본국에 착실히 뜯긴 식민지들은 반감이 가득 쌓여가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독일, 프랑스, 영국을 옮겨다니는 흰 수염이 풍만한 미치광이는 전 유럽에 평등분배를 주장하고 있었다.

또한 산업혁명으로 촉진된 자본주의의 탄생과 세계화는 내부에서 정반합을 거치며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었다.

새로운 철학자들이 나타나며, 뛰어난 철학자들이 쓴 전서도 발굴되어 다음 시대를 지배할 사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인구를 부양할 식량의 감소 문제를 다룬 맬서스 트랩의 문제는

양면의 과학자 프리츠 하버 질소 비료를 개발함으로써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16억에 불과했던 인류 문명의 인구는 2세기도 지나지 않아 70억 명을 돌파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혁신에 대한 지식을 익힌 고급 노동자들은 이직이 훨씬 수월하였으며 

각국은 사절단을 꾸려 타국에 보냄으로써 그 자신의 성장과 무역과 교류의 더한 증대를 꾀했다.

세계 각지에서 자연 철학(과학) 에 관한 모임들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되었으며 

이들은 이전 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누적된 지식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인류의 정보를 더욱 수정하고 개선하였다.


유럽의 부와 번영은 영원할 것 같았다.

사람들은 말을 타고 다니던 시대에서 이제는 스스로 움직이는 쇳덩어리를 타고 가고 있었다.

어린 세대들은 기차를 타고 유럽과 세계 어디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었으며,

크고 시설 좋은 동물원에서는 얼룩말과 낙타, 하이에나와 사자 그리고 흑인도 관람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번영과 영광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혹사당하고 있었지만 무엇이 어떠하랴.

이 영광은 최소한 100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많은 유럽인들이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대체 누가 이러한 끝없던 영광이 단 4년만에 무너지리라고 의심이나 하였을까?







-끝-




이미지 출처: By Unknown author - scan by Norbert Kaiser,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762037 By Joseph Wright of Derby - europeana.eu,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92995 By Valerie McGlinchey, CC BY-SA 2.0 uk,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9977548

By en:Gustave Doré - http://www.cardiff.ac.uk/encap/skilton/illustr/Dore121.html,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016337 By J. McNeven - collections.vam.ac.uk,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65739 By Meyers Konversationslexikon 1890 - Meyers Konversationslexikon 1890,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6429


자료 출처:  산업 혁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원시 산업화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영국 건축 산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제국주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산업 혁명 - 나무위키 (nam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