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인가사회적으로 합의된 개념의 존재를 개체는 반드시 수용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인가다수의 개체가 말하는 법칙과 규칙에 반드시 종속된 상태에서 행동과 사고를 제약하여야 마땅한 것인가필자는 이따금 이러한 질문을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한다사회적 안정과 개인적인 자유가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스스로의 자유를 위하여 사회적 안정에 반론을 펼치는 것에 타당성이 존재하는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를 더 확장하여필자라는 개체의 자유를 위하여 다른 모든 개체의 편의와 행복을 부정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이러한 필자의 사고는 결과적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것에 관한 한계점에 관한 질의에 도달한다개체가 향유할 수 있는 자유에 범위가 존재한다면그것이 진정으로 자유의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관해 사고하는 것이다.


결론을 서술한다면개체가 향유할 수 있는 자유는 어디까지나 개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 한한다는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다인간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부류가 아니기에 그러하다이를 다르게 서술한다면자유는 책임을 포함하는 개념이라 묘사할 수 있다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는 자유가 아닌수탈에 지나지 않는다물론이는 부조리이다이상적인 자유라 표현할 수 없다순수한 형상의 자유는 결코 아니다


이는 엔트로피의 법칙에 착실한 우주의 원칙이 작용한 결과물이며인간은 물질적 형상을 가진 존재로서 그 법칙에 저항할 수 없다아무리 그것이 불합리하며 불공평하며 비논리적이라 할 지라도이미 물질적 형상 속에서 위치하는 물질우주 속에 위치한 존재로서그것에 저항하여 존속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모든 물질은 물질로서 따르도록 강제된 원칙이 존재하며자유에 책임을 지는 것 역시 그러한 원칙이자 법칙이며 절대적인 규율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관련된 사항은 이 짧은 글에서 모두 풀어나가 정리하여 증명할 수는 없다따라서우선 이 책임의 가설을 사실로서 가정하고 이후의 글을 진행하고자 한다.


질문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인가인간의 자유와 사회적 합의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인가결론을 펼친다면그것은 인간개체에 따라 다르다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목적은 어디까지나 절대다수의 인간개체의 편의를 위함이다인간개체가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삶을 향유하기 위하여 발생한 개념이다가령사회적 합의의 가장 근본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는 법률을 들 수 있다필자는 그 법률 중에서도 사회의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살인죄를 인용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살인은 진실로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인 것인가대다수의 인간개체는 이러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터이지만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 질문을 한다면 우선 말문이 막힐 것이다이는 논리적 회로가 마비된 탓도 존재하지만살인을 행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개체를 향한 반감에서 비롯된 반응일 가능성이 더 거대하다살인이 죄악이라 사고하는 개체에게 있어서는끔찍한 사고방식이며 비인간적인 사고방식이라는 판단이 들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그러나 이는 자유를 논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다.


자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인간이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그다지 특이한 일이 아니다동족이 동족을 살해하는 행위는 진화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며경쟁을 바탕으로 다른 개체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은 생명체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현상이다인간 역시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한다면오히려 살인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한 억압이라는 반론 역시 가능하다그럼에도 살인이라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행위가 처벌의 대상으로서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간단하다인간개체는 스스로가 살인의 대상이 되는 것에 불쾌감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스스로가 살인의 대상이 되어 허무하게 삶을 마감하는 것을 향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살인죄를 만들어 처벌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결단코 살인을 하는 개체가 도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이론에서 구성된 것이 아니다죄악이라는 것이 실존하며실존적인 죄악을 심판하기 위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하물며다른 인간개체를 보호하기 위함도 아니다그저 스스로가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법률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개념은 개체의 피해를 억제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가 복수의 개체가 공유하기에 간신히 성립한 개념이라 묘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법률과 사회적 합의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가변적인 형상을 소유하고 있다현대사회에서 법률로서 제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용이 한 때는 그렇지 않거나반대의 형상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현 시점에서도 수 없이 많은 법률이 제안되어 검토되고 있으며법률은 유동적으로 변화하거나 삭제된다새로운 국가가 탄생할 때마다 새로운 법률이 등장하며국가에 따라 전혀 다른 법률이 존속하는 것이다설령 살인과 같은 죄라 할 지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처벌의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불과 수백 년 전에는 흑인은 인간으로서 취급조차 받지 못하였다왕권을 소유한 자가 단순한 취미로서 인간을 잔혹하게 살해한 역사적 기록도 존재한다이러한 사례는 현대사회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요소이다가령대한민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고문치사의 사건 등을 확인할 수 있다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도 없다인간을 활용한 인체실험의 음모론이 수 십 년이 지난 이후에 진실로 밝혀진 사례 등을 사고해 본다면현 시점에서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하는 것은 비약에 불과하다.


그러하기에 사회적 합의는 지속적으로 수정되며지속적으로 변화한다그러한 수정 속에서도 합의는 완전하지 않다각각의 합의의 내용은 잠재적인 문제를 소유하고 있으며그러한 잠재적인 문제는 그것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파악할 수 없다학대와 억압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살인을 선택한 개체들을 사고하면 보다 편할 것이다그러한 자들 역시 사회적 합의에 따라 마련된 법률에 의거하여 처벌의 대상이 되었다그러나 그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적 합의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사회적 합의가 스스로를 지켜주지도 않으며스스로의 이익이 되지도 못한다


사회적 합의를 따랐다면그들은 스스로가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억압과 고통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그저 그것이 사회적 합의이기에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부조리하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선택을 하여야 한다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선택할지사회적 합의를 선택할지선택을 하여야 한다사회적 합의는 어디까지나 선택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절대적인 지침이 아니며인간이 반드시 그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역시 아니다사회가 부여하는 이익과 개인이 감내하여야 하는 손해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인간은 언제라도 사회를 저버리고 난민으로서 탈출할 권리를 소유한다.


물론그러한 선택에는 책임이 동반된다난민으로서 사회에서 탈출하는 순간부터스스로가 영위하고 있었던 모든 사회적 권리를 포기하여야 한다사회가 보장하고 있었던 모든 것도 동시에 놓아야 마땅한 것이다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자 한다면그 사회의 규율을 따라야 한다그것 역시 거부하고자 한다면사회가 그들을 내쫓는 것 역시 수용하여야 한다자유는 그러한 것이다자유는 그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자유와 수탈을 착각하여서는 안 된다자신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타인의 자유 역시 중요하다.


혹자를 반목하고자 하지만 그 대상이 자신을 반목하는 것을 부조리하며 비합리적이라 묘사하는 것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의 논리이다스스로를 세상의 주인으로 가정하여다른 모든 이들을 스스로의 아래에 두는 자들이 활용하는 궤변이다자유와 수탈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린 개체들의 논리와 완전히 동일하다사고와 고찰이 동반되지 않은 채로 말하는 자유는 자유의 정의에 조금도 부합하지 않음을 명확히 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을 숙지한 뒤에 질문에 답을 한다면사회적 합의를 반드시 따를 필요성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다만사회적 합의를 따르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불이익을 수용하여야 한다자유를 추구하는 것과 사회적 합의를 따르는 것이 양립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라면인간은 저울을 마련하여 각각의 무게를 측정한 이후에 행위를 결정할 수 있다만약 사회적 합의를 따르는 것 보다 스스로의 자유를 추구하기를 원한다면사회에서 도태될 각오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 선택은 개체마다 각기 다를 터이다혹자는 자유를 위해 스스로의 안정을 포기하는 반면혹자는 사회적 안정을 위하여 자유를 포기한다각각의 선택은 각각의 논리가 존재하며각각의 개체의 사고방식에 의거한다그러한 선택을 강제할 자유는 그 어떠한 개체에게도 존재하지 않을 터이다결국 개체의 자유는 개체에 한하기에다른 개체에게 관여할 여지는 없는 것이다필자라는 인간개체가 자유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특정 선택을 하였다 하여다른 개체도 그를 선택하여야 하며그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고 비난할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는 복잡하다복잡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사회적 합의에 동의하는 개체가 존재하는 한 편그에 동의하지 않고 저항하는 자들도 존재한다절대적인 지침이 존재하지 않으며사회적 합의는 변동을 지속한다개체의 이익에 의거한 합의의 내용은 시시각각 변화하며무너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된다각각의 인간개체가 소유한 각기 다른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합의는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파악하고 예상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결코 수렴할 수 없는 이익관계 속에서 진리를 논하는 자들 역시 나타났다


단 하나의 진리를 추구하며스스로가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요소가 진리임이 분명하다는 한 치의 양보도 존재하지 않는 복수의 집단의 대립관계는 이미 익숙해진 지 오래다필자 역시 그러한 부류에 속하고 있을 터이며심상 깊은 장소에서는 스스로의 타당성을 바탕으로 타인의 사고방식을 부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해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사고하고 있을 터이다스스로의 주관이 깊게 반영된 사고방식으로 타인의 사고를 강제할 권리는 애당초 필자에게 존재하지 않을 터이며그것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권력을 추구하는 행위일 터이다.


여기서 필자는 한 가지 질문을 더한다그러하다면필자는 그저 침묵해야 마땅한 것인가그것이 가장 훌륭하면서도 그 어떠한 모순도 존재하지 않는 선택인 것은 명확하다침묵은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그 어떠한 갈등도 마련하지 않으며그 어떠한 충돌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선택지이다그러나그 선택지를 반드시 선택해야 할 의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설령 갈등과 충돌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할지라도그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면자유로운 발언은 허용된다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필자는 발언을 선택한다비존재를 비존재라 표현하며존재를 존재로서 선언한다갈등의 발생의 가능성을 수용하고혹자의 반감의 형성의 확률을 수용하고최후에는 추방되어 도태되는 것 역시 수용한 이후의 선택이다혹자가 필자를 비난한다면그 역시 필자의 안배 내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