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철학적인 질문인데, '조선'이라는 상태와 '조선 시대 유물(혹은 사료)' 중 어떤 게 먼저 존재론적으로 선행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질문의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조선'시대 유물, 사료라고 말 하려면, 조선이라는 어떤 상태가 과거에 존재했었다고 전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조선의 존재를 입증하려면, 그 유물이나 사료를 통해서 입증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건 순환논증이 아닌가요?


조선 시대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선 그 사료와 유물에 근거해야 한다

그 사료와 유물이 조선시대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선 조선 시대란 개념을 전제해야 한다


이게 순환논증이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항상 궁금했는데, 마땅히 변변한 답변을 듣지 못 해서 질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