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그림자의 관계처럼 사회 법칙은 형식상으로는 주관적이지만, 내용상으로는 현실적인 물질 관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입니다. 종국에 형식은 내용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사회 법칙은 사회의 객관 규정으로서 실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징역제는 관념 상의 형법 체계지만, 어찌되었던 내가 징역을 선고받게 된다면 실제로 감옥에 가야하고, 자본주의는 욕구라는 주관적 현상을 근거로 삼지만 자본이라는 객관적인 현상으로 환원되어 전사회적인 객관성을 띌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사회적 규범은 관념을 초월하는 것도, 초월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 그 경계에서 양자를 매개로 삼으며 실제로 존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