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윤택해진 날들에 조금이라도 상쾌함을 느끼고 싶어 무작정 옷을 챙겨입고 나왔다. 위험을 무릅쓰고 버스를 두번쯤 갈아타니 사직타워에 가게되었다. (나중에 새로 글 올릴 예정)



아무튼, 사직타워를 보고 아래쪽 길로 내려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5.18 민주광장이 나왔다.


바로앞에 보이는 저 작은 건물이 구 전남도청, 5.18 항쟁의 가장 마지막 항전이 벌어젔던곳이다. 저곳은 일제시대에 지어져 지금까지 남아있던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역사적인 건물임이 맞다. 그러나 몇년 전에 보수 공사를 한다며 남아있던 총자국 등의 흔적을 모두 없애버렸다.


저 자리에서 딱 왼쪽으로 돌아보면 헬기사격등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유명해진 전일빌딩이 있다.



이곳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크고 하얀 건물이다. 지금 외관을 보면 매우 정돈되고 깨끗하게 보이지만, 사실 이건 리모델링을 진행하여 저렇게 바뀐것이었다.(원래는 많이 더럽고 오래되어 보였었고, 내가 갔을때도 인부들이 페인트 작업을 마무리 하고있었다.)


5.18 당시 모습이라고 한다. - 퍼옴


리모델링 전의 모습이다. 러브라이프 라는 그라피티가 인상적이다. - 퍼옴


전일빌딩은 사실 5.18 민주화운동의 전개와 큰 관련이 없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저 건물은 그저 그 존재만으로도, 그 대사건을 지켜봤다는 존재만으로도 가치있던것 아니었을까.


이제는 더이상 그 폐허가 된 느낌의 건물을 볼 수 없지만, 저 전일빌딩이 존재하는 한 과거 5.18 사건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