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섯 살 정도 되었을 때, 우리 외가는 드넓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그 곳에서 옥수수를 길렀는데 저런 노을이 펼쳐질 때면 왜가리 무리가 하늘을 가르며 사라지곤 했다.
어렸던 나는 저 새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외할머니에게 저 새가 무어냐고 물어봤다.
외할머니는 저 새들이 왜가리라 대답해주셨고, 그 날의 한 장면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저장되어있다.
만약, 그 땅이 아직도 우리 땅이었고 여전히 우리가 옥수수를 길렀고, 
저 멀리 폴란드처럼 노을이 예쁘게 진다면 나는 사진기를 들고 가 촬영 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