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은 자신의 곡선을 M=0까지 외삽한다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살인의 빈도를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추정해본 결과, 전 세계에는 대략 5분에 한 건 꼴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단위의 살인과 최대 규모의 전쟁이 연속적인 현상의 양끝인 셈이다.

전쟁과 살인은 동일한 성격의 현상이라는 이야기이다.


나는 심리적 관점에서 전쟁은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가해질때, 자신의 생존이 도전을 받게 될 때 인간의 -적어도 일부 사람들의-분노는 사람을 살인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게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종류의 위협이 국가들에 가해질 때, 국가도 걷잡을 수 없는 살인적 분노에 휘말린다.

개인적 권력이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몇몇이 다수의 대중을 부추겨 당면 상황을 국가 간의 전쟁으로 몰아가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의 기록에서 종종 보게 된다.

그렇지만 전쟁에서 사용되는 살인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쟁의 피해상은 도를 넘는 처참한 수준으로 치달아왔다.

이러한 변화는 다수의 사람들이 살인적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고 결국 대규모 전쟁에 여러 나라가 말려들게 한다.

국가가 매스컴의 근간을 틀어쥐고 있으므로, 국가는 국민을 쉽게 선동하여 전쟁으로 몰아갈 수 있다."


<코스모스>는 무슨 과학 서적이 왠만한 사회과학 서적보다 통찰력이 빠삭해서 읽을때마다 놀랍네요...

제가 발췌한 것 말고도 저 13챕터(핵전쟁 아포칼립스에 대한 예상 이야기. 코로나 시국과 비슷한 구석이 많음) 전체 내용이 요즘 시국과 유사해서 소름돋아요.

요즘 사람들이 다같이 화나있다고 하잖아요. 어디 뭐 사러가도 알바생 표정 좋은 곳이 없고, 다들 조금만 수틀리면 싸운다고...

저 말에 따르면 다같이 생존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시국일수록 더욱 머리를 식히고 철저히 공부를 해서, 안보이는 곳에서 칼을 갈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특히 프로그래밍, 물리, 수학 같이 언택트 시대에 유용할 법한 것들 공부를 시작해야 좋을 것 같아요. 

현직 나가면 제 반 학생들은 코딩교육/과학기술예술 융합교육은 무조건(의무교육이지만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를 좀 더 빼서) 시킬 예정이구요.

현재 초등학교 의무 코딩은 블록 코딩 기반인데, 요즘 시국이 언택트인만큼 초딩이라도 충분히 능력만 있다면 물리엔진 사용과 줄코딩까지 가르쳐볼법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초딩 대상 코딩과외도 하고 있는데 애들 생각보다 엄청 잘해요. 

유니티도 몇번 시켜봤는데 잘하더라고요. 초등생 유니티 게임제작 이런게 TV에서만 볼 일이 아니고 나중에는 그냥 만성화되어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