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큐의 경제학 한 번 읽어보고
일반물리학 한 번 읽어보고
맞는 것 같으면 ㄱㄱ
이 조합 상성이 아주 좋은게
엔지니어 + 비즈니스맨
혹은
전문지식 + 경영.경제에 대한 이해
이게 바로 기업이기 때문에
영역이랑 제퓸/서비스만 잘 고르면
취업도 사업도 유리해짐.
그리고 경제도 물리도
축소된 모형(주로 수학적)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서
학업이 수월한 것도 있음.
(사고방식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거..)
그런데 둘 다 잘해야 좋고
둘 다 별로면 걍 하나만....
한 15년쯤 전에 복잡계 이론 나오면서 물리학자들이 경제에서 대박 터뜨렸다! 하는 이야기가 돌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그런지는 모르겠음. 물리학의 지식 자체가 경제 쪽에 효용이 있다기보단, 분석적인 사고를 갖고 경제학을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정도일거라고 생각함.
그거 말곤 딴사람이 말한 것처럼 나중에 사회 나가서 이공계 관련 기업 분석이 가능한 애널리스트 같은 포지션을 잡을 생각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근데 복전하려면 경제학이 아니더라도 꽤나 빡셀텐데 본인 역량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는게 필요할듯.
반년 전 글이지만 보기드문 질문이 반가워서 졸업을 바라보는 물리경제 복전생이 몇줄 남기고감
- 복전이란게 다 그렇지만, 빡세다면 그건 들어야할 학점이 두배라서가 아니라 두 학문을 머리에 넣어야해서임. 갠적으로는 경제학이 수학도 많이 쓰고 학부에선 모델도 그렇게 안많아서 그런지 별로 안 빡센듯. 물론 고시과목들은 알아서 피해야...
- 취업은 좀 복잡한 문제 같은데, 일단 물리온리/경제온리보다 취업이 잘되는가는 갸우뚱... 나도 아직 탐색중이지만, 물리에 무게를 둔다면 (경제 사회학 뇌과학 다 하는) 복잡계를 파거나, 취업을 바라본다면 아예 금융으로 뿌리를 옮겨야 되지 않을까...가 현재의 생각. 근데 취업아니라 학문으로써도 경제물리학이란게 생각보다 그렇게 깊고넓은 분야가 아니던데. 신생학문이지만서도... 한계가 명확하다 해야되나. (대체로 열역학/정보이론이 적용된 미시경제 각론들)
- 요즘은 인터넷에 좋은 강의가 워낙 많아서 둘다 전공안해도 지식 자체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도 하고, 학위는 커리어/간판으로써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음. 복전없이 통계역학 응집물리 같은거 진득하게 하다가 금융에 다리걸쳐도 되고, 반대의 경우 경제 대학원가서 필요한 물리테크닉만 익혀도 충분해보임. (외국엔 전자 케이스가 종종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내가 안찾은건가? 잘안보이네)
- 맨큐가 바이블이긴 한데... 슥 둘러보기엔 너무 두껍다 싶으면 수능특강도 나쁘지않고 K-MOOC 미시원론 강의도 추천. 가능하다면 책이나 리뷰논문 괜찮은걸 보는게 시야에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음 (책은 Mark Buchanan, 논문은 Barkley Rosser 추천)
근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둘다 재밌는건 분명함. 좀 두서가 없었는데 요약하자면 "별로다 아니다 잘라말하긴 그렇지만 취업에 집중하고 싶으면 택일을 추천"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