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하고 크릭은 이중나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거고,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이미 찍은 DNA X선 회절 실험 결과를, 로잘린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멋대로 훔쳐 본 후에, 이중나선 아이디어가 실험적으로 맞다는 걸 알아내고는, 자기 지도교수 권력 이용해서 억지로 그 실험결과를 강탈한 거다. 왓슨, 크릭 노벨상 받을 즘에는 로잘린드는 죽어서 노벨상 받지도 못했고, 실험적으로 정작 증명한 사람은 로잘린드인데.
Wilkins had been given photograph 51 by Franklin's Ph.D. student Gosling because she was leaving King's to work at Birkbeck, and there was allegedly nothing untoward in this transfer of data to Wilkins(Maddox, p. 196)(Wilkins, p. 198) because Director Randall had insisted that all DNA work belonged exclusively to King's and had instructed Franklin in a letter to even stop working on it and submit her data.(Maddox, p. 312)
지도교수 허락도 안 받고, 지도 박사과정생이 분과장 명령으로 데이터를 다른 연구실 교수한테 넘기는 상황부터 뭔가 존나 잘못된 스멜이 나지 않슴메. 보통 공저자로 같이 프로젝트에 끼워줘야지. 다른 연구소로 가더라도 프랭클린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심지어 업계에서 연구 그만두고 산업체로 가는 연구자라 하더라도 공헌이 있으면 논문에 공저자로 넣어주는데, 프랭클린은 그런 경우도 아니잖아? 측정자료 제공하고도 공저자에 누락된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변호는 여전히 할 수 없는 자료네.
그리고 지금까지도 과학 업계 정석적인 예의는, 그 사람이 해당 연구실 떠나더라도, 그 데이터 기반으로 논문 출판하려면, 측정에 참여한 사람과 반드시 미리 상의하고, 그 사람 반드시 공저자 목록에 넣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예의를 안 지킨 상황에서, 해당 연구자가 연구소를 떠났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떠났으면 편지를 보내서 연락을 먼저 취해야지. 나중에 공치사도 안 해줬잖아.
비단 디엔에이 뿐만 아니라, 고체 물질도 일정한 규칙을 가진 채 나란히 배열되면, 그 배열 간격에 맞춰서 입사하는 엑스선의 에너지와 입사각 및 반사각을 잘 조절해서 쏘면 (전문적으로 말하면 Bragg's condition을 지키면), 회절되어 나오는 엑스선은 Bragg peak들을 이루어 우리가 측정할 수 있다. 해당 브라그 피크들 보면서 샘플의 구조를 파악하는 거고. 그런데 디엔에이나 단백질은 보통 물에 녹아 있으니, 고체물질처럼 일정한 배열이 되기 힘든 상황이라, 먼저 일정한 배열로 뭉치도록 '결정화' 작업부터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명과 대학원애들이 보통 어떤 단백질 결정화 하는 데에 몇 년씩 바치고 졸업논문 쓰는 걸로 들었다만, 자세히는 모르겠네. 내가 아는 건 고체의 엑스선 회절 (또는 산란) 쪽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