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을 시간 다 되어가는데 휴대폰 배터리를 다 써서 정문 캐비넷까지 다녀오느라 너무 더워서 대온실 출구 쪽에 자켓을 벗어두고 구경함.

입장과 동시에 물소리와 이국적 새소리가 울려퍼져 열대식물 전시실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낸다.

시작부터 식충식물을 전시해뒀다. 종류가 꽤 많았는데 방금 막 다녀와서 정신 사나운 탓에 제대로 못 봤음.

생긴게 뭔가 뭔가다...

다른 곳에도 있었던 박쥐란. 확실히 습도가 높으니 자라는 규모가 남다르다.

바로 건너편에는 라플레시아 모형을 전시했다. 냄새 때문에 실물을 두지는 못할테니.

파파야 열매와 꽃. 실내에 조그맣게 키우는 건 봤어도 이렇게 거대한 건 처음 본다.

열대식물을 다루니 몬스테라와 큰극락조도 많다. 그 위에는 자귀나무도 보인다. 자귀나무가 열대 원산인가...?

양치식물들

중복

사이즈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커피.

아세롤라. 처음 봤는데 중앙아메리카 지역 원산 과일이라고 한다.

카니스텔, 또는 에그프루트.

미니미니 파인애플. 한 쪽 구석에 옹기종기 자라고 있었다.

로즈애플. 이것도 처음 봄.


팻말만 찍은 건 열매나 꽃이 없어서 기록만 남긴 겁니다.

대온실은 복층 형태로 2층이 있어서 2층에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도계가 설치되어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온실 내 기온은 높지 않다. 습도가 특히 높아서 덥게 느껴지는 듯하다.

이런 식으로 높은 곳에서 식물을 볼 수 있다.

레인트리, Samanea saman. 설명과 달리 윗부분이 동강 잘려나가 아쉽다.

Beaumontia grandiflora. 이렇게 생긴 애들은 전부 종명이 그란디플로라더라. 꽃이 크긴 한데.

온실 가운데에는 작은 인공계곡과 연못, 주변에 식물까지 배치해두어 사진찍기 좋다.

여인초와 열매. 일본에서는 키 크다고 나무라고 부르나 봄.

이쯤 보다가 마감 시간 방송 나와서 급히 나갔음. 다른 데에 시간을 많이 소모해서 메인인 대온실을 제대로 못 봐서 많이 아쉽다. 사진은커녕 제대로 보지도 못한 식물이 본 식물만큼 많다. 다음 번에 후쿠오카를 간다면 또 방문해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새소리의 근원

전체 한 바퀴 돌면서 찍은 영상이 있는데 용량 때문에 안 올라가네... 다음에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로 달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