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원래 창작문학챈에서 주로 시쓰고, 소설 간간히 쓰던 챈럼인데, 창문챈은 좀더 사람들끼리 자기가 쓴 작품들을 공유하는 느낌이라면 여기 운영방침은 념글 없는것도 그렇고, 평가도 편하게 많이 해주는 분위기인거 같고, 무엇보다 공지에 적혀있듯이 "매일같이 글 싸지를 쓰레기통" 이라는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왔습니다. 창문챈에 올렸던거도 평가받고 싶은거 몇개 올리고, 새로쓰는거도 간간히 올릴 생각이니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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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내가 머리가 굵어져서

세상을 조금 바라볼 줄 알게 되었을때,


내 주변은 얼음들로 둘러쌓여

차가움을 느끼곤 했었다


얼음의 냉기의 맞서

마음 속 하얀 불씨가 퍼져나가면

얼음들이 조금 흐물흐물해지는 듯 하다가도


금세 그옆에, 또 그옆에 있는

수많은 얼음들이 

다시 나를 차갑게 만든다


발끝자락, 손끝자락부터

점점

점점 차갑게


그렇게 조금씩 차가워지는 내 몸이 뻣뻣해지는걸 느끼다보면

어느샌가 얼음이 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도 차가운 얼음,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우리 속에있는 자그만한 불씨의 존재를

우리는 본디 얼음이 아니었다는 것을


얼음끼리 서로 얼리는게 아니라

얼음끼리 서로 녹여갈때


우리는 좀더 따듯해질까

우리는 물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