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여,

저에게 죽음을 주십시오.


한 여자와의 사랑으로 구원받는 시인 같은

죽음을 주십시오.


믿음을 의심하지 않은 한 사도 같은

죽음을 주십시오.


만인을 이롭게 하려 고뇌한 학자 같은

죽음을 주십시오.


주여, 저는 누구입니까.

주여, 저는 무엇입니까.


저는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주여, 저 또한 버리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