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유나이트. 

초딩 동창들중에 시작한 친구들이 많아서 자칭 님피아 장인이었던 내가 복귀했다


복귀하고 보니 많은 포켓몬들이 출시했고

내 님피아는 약 200일간 나를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처음 3연승했을때는 끊길 줄 알았다. 


5연승하니 안 끊기면 프로 선수로 데뷔할거라는 망상을 하게 되었다. 


7연승째. 마릴리라는 예능픽을 마구 시도해도 이겼다. 


15연승째..

끊기기 싫었다. 오기가 생겼다. 끊기면 접을거라고 다짐했다. 슈퍼컵에서 어느새 하이퍼컵 1.. 내 실력으론 꿈도 못 꾸는 단계였다. 


16연승 도전의 판. 

님피아 원하는 누군가가 있길래 주고서 나는 에이스번을 픽했다. 


You lose.


글자를 보고 난 망연자실할 줄 알았다. 

근데 기분이 개운했다. 

항상 이기니 이거 해도 이기고 저거 해도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단점 파악을 못 한 것이다. 


난 결국 님피아 아니면 못하는 '약자' 였다. 


왜인지 속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