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용왕전을 간단히 소개하면 걍 파티에 초전포 하나 집어넣는 룰임


1) 싱글배틀에 초전설을 처음 접목함


용왕전 자체의 시작은 즐겜 대회였음

정확히는 용왕전이란 용어가 SM 7세대 시기부터 유저 사이에서 암암리에 떠돌았고 일본에서 [포켓몬 용왕전 2020]을 개최한 후에 인터넷 대회 드래곤 킹 컵(걍 용왕전 영어)를 열은 것


참고로 용왕인 이유는 일본의 장기(쇼기) 용어임

네다씹이지만 저기 일본 애니에 용왕이 하는 일이라고 로리들이 쇼기두는 애니메이션도 있음(난 안봄)


근데 이게 시리즈 8에 레이팅에 도입되어버림


이게 뭐가 문제냐

7세대까지도 이미 GS룰이라고 초전설 포켓몬을 파티에 둘 집어넣을 수 있는 룰이 있었음 세계대회도 열린 룰이고

근데 문제는 이게 더블배틀 전용룰임


즉 싱글배틀에 초전설이 첫 도입된거임


안그래도 다이맥스로 밸런스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데 거기에 초전설을 끼얹으니 붕괴가 한층 가속화되는 것

근데 사실 여기까진 2번에 비하면 별 문제 아니었음

딱 용왕전의 문제만 짚는거니까


좀 더 다른얘기를 하자면 레이팅의 문제는 레이팅 룰은 용왕전에서 GS룰 쪽으로 바꼈다는거임

용왕전은 전포를 하나 집어넣었는데

시리즈 12부터 걍 노빠꾸로 GS룰을 싱글에도 적용해버림

6마리중에 3마리 고르는데 그 3마리중에 2마리를 초전포로 들고 갈 수 있다는 소리였고

시리즈 11만큼은 아니지만 그나마 애정을 갖고 남아있던 싱글배틀 유저들이 게임에서 대거 이탈함

난 GS룰 당시에 더블에서 디아루가 펄기아 쓰면서 놀았음




사담은 여기까지 풀고

용왕전의 문제를 짚으면


2) 문제는 뭐다? ㅈ같은 다이맥스

사실 용왕전 룰이 싱글에 초전설 첫 도입한 랭크배틀 룰이라서 초전설이 첨가된 게 문제로 짚이긴 했는데


시리즈 10에서 용왕전 룰(초전설 1마리 가능)에서 다이맥스를 빼버림


이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냐

다맥이 없어지니 서로를 한턴만에 쳐부수려는 흡사 6세대 당시의 순간 극화력 메타가 시작됨


극화력 메타+어떻게든 랭업 랭다운은 스피드컨트롤만 하는 위주(칼춤추고 그럴 턴이 안벌어짐)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양상이 보이는 와중에 다이맥스의 문제점이 해결됨


다이맥스의 문제점은 더럽게 큰 피통과 유용한 변화기를 개무시하는건데 더럽게 큰 피통이 사라진 결과 순간화력 메타가 오고 변화기 개무시가 없어지니 막이 사이클 같은 게 부활하면서 그걸 깨부수는 고디모아젤 같은 애들 채용률도 덩달아 오름


아무리 극화력의 초전포라도 다이맥스가 없어지니 누오 같은 포켓몬을 위시한 막이 사이클이 돌아오니 쉽게 뚫을 수 없어졌고(누오는 다른 때에도 단독으로도 쓰였지만 사이클을 돌리는 것으로는 다이맥스에 대항하기 쉽지 않아서 다이맥스가 있던 당시 사이클을 굴리기 어려웠음)


세계 각국의 상위권 유저들에게서 결국 문제는 초전설의 참전만이 아닌 환경을 고착화시키고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다이맥스가 진짜 원인이었다는 평을 받음

실제로 유튜브 가면 2014 WCS 챔피언 박세준 선수의 인터뷰 영상에 해당 룰(다맥 X)을, 해당 룰이 초전포가 있었는데도 극찬한 부분이 있음 


그리고 부작용으로 시리즈 11에 다맥이 다시 돌아오니까 싱글 더블 가릴것 없이 다맥에 지쳐버린 유저들이 상위권 하위권 할 것 없이 대거 이탈함




결론 - 용왕전은 단순히 초전포가 문제가 아니고, 초전포 끼얹기도 문제기는 한데 하필 당시 배틀 시스템이 다맥이었던 게 문제



물론 GS룰 자체가 원래 이렇게 길게 하는 룰이 아님

원래 막바지 시즌에나 하는거지

미친 겜프릭 새끼들이 초전포 포함 룰을 왕설 발매하고 중반쯤에 시작해서 6개월을 넘게 한게 문제


나도 초전포 들어오면 일반 포켓몬 더 위축되는거 충분히 알고 별로 반기는 입장이 아님 9세대에선 7세대까지처럼 최대한 늦게 하길 바라고 있고

실제로 이번에 준전설 제약을 건 걸 보면서 겜프릭 얘들이 어느정도 밸런스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나 하는 기대를 내심 품고 있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단순히 초전포가 있어서 용왕전이 밸런스 망겜이었던 건 아니었다는거